한 송이 꽃에서도 무한한 생명을 만난다 >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채근담 한 송이 꽃에서도 무한한 생명을 만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06회 작성일 11-11-08 21:14

본문

萬?寂廖中 忽聞一鳥弄聲
만뢰적료중 홀문일조롱성
便喚起許多幽趣 萬卉?剝後
편환기허다유취 만훼최박후
忽持一枝擢秀 便觸動無限生機
홀지일지탁수 편촉동무한생기
可見性天未常枯槁 機神最宜觸發

가견성천미상고고 기신최의촉발만회(萬?, 온갖 소리)가 적적(寂寂)한 가운데 한 마리 새의 홀연한 희롱 소리는 문득 온갖 그윽한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모든 초목의 잎이 떨어진 뒤 홀연히 한 송이 꽃이 피어나는 것은 무한한 생명의 움직임을 보게 한다.

이것들을 보노라면 성품의 하늘이 항상 시들지 않고, 기틀의 정신(機神, 기신)이 가장 적합하게 촉발되는 것을 알 수 있다.『장자』「지북유편」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도는 크다고 하면 무궁무진해서 형용할 수 없으며, 작다고 하면 이보다 작은 것이 없기 때문에 만물이 이로 말미암아 생성되는 것이다. 도의 광대함은 만물을 포용할 수 있으니, 이는 마치 깊은 바다와 같아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천지사방의 우주(六合)가 비록 비할 바 없이 크긴 하지만 대도를 떠나서 홀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며, 가을 짐승의 터럭처럼 극히 작더라도 이 도에 의지하여야만 스스로 형체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우주 만물은 쉴새없이 부침(浮沈)하면서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유지하고, 음기와 양기의 사계절은 부단히 운행하면서 각기 스스로 질서를 유지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의 바탕인 도는 흐리멍덩하여 없는 듯하면서도 존재하고, 무심하여 그 형체가 보이지 않으면서도 신령스럽다. 그래서 만물은 이 도의 작용에 의해 양육되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 이것을 우주의 근본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서 자연의 대도를 관찰할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