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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군자의 덕은 천도에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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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691회 작성일 11-11-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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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賢一人 以誨衆人之愚 而世反逞所長 以形人之短
천현일인 이회중인지우 이세반령소장 이형인지단
天富一人 以濟衆人之困 而世反挾所有 以凌人之貧
천부일인 이제중인지곤 이세반협소유 이릉인지빈
眞天之戮民哉
진천지륙민재
 
하늘은 한 사람을 현명하게 함으로써 뭇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지만, 세상은 도리어 장점을 뽐냄으로써 남의 단점을 들춰낸다.
하늘은 한 사람을 부유하게 함으로써 여러 사람의 곤궁함을 건지지만, 세상은 도리어 가진 것을 믿고서 남의 가남함을 깔보나니 진실로 하늘의 벌을 받으리라.
『장자』「천도편(天道篇)」에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대화가 나온다.

옛날에 순 임금이 요 임금에게 물었다.
“천자(天子)의 마음 쓰임새는 어떠한 것입니까?”

요 임금이 대답했다.
“완고한 사람을 대할 때도 오만하지 않으며, 가난한 백성을 버리지 않고 구제하며, 죽은 자에 대해서는 애통해하며, 고아를 불쌍히 여기고 과부를 애달피 생각한다. 이것이 나의 마음 쓰임새다”

순 임금이 말했다.
“좋기는 한데, 아직은 마음을 크게 쓰는 것은 아닙니다”

요 임금이 물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늘은 본래 이루어져 있고, 대지는 안정되어 있으며, 해와 달은 비추고, 네 계절은 운행되니, 이는 천연의 덕입니다. 또 낮과 밤에는 일정한 질서가 있고, 구름이 모이면 비가 내리니, 이는 무위의 자연입니다”

요 임금이 말했다.
“나는 단지 세상일에 집착하면서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는 거구나. 그대는 천연과 합치되어 있지만, 나는 사람과 합치되어 있네”

예로부터 무릇 천지는 가장 위대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그렇다면 고대에 제왕 노릇을 한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 다만 천지의 도를 따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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