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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마음속에 물욕이 없으면 그대로 가을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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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42회 작성일 11-11-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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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無物欲 卽是秋空霽海
심무물욕 즉시추공제해
坐有琴書 便成石室丹丘
좌유금서 편성석실단구

마음에 물욕(物慾)이 없으면 그대로 가을 하늘이자 잔잔한 바다이며, 옆에 금서(琴書)가 있으면 문득 신선의 집을 이룬다.
『장자』「외물편(外物篇)」에서는 물욕에 의해 도가 막히는 것을 말하고 있다.
“눈에 잘 보이면 눈이 밝다고 하고, 귀가 잘 들리면 귀가 밝다고 하며, 냄새를 잘 맡으면 코가 예민하다고 하고, 입이 맛에 예민한 것을 달다고 하며, 마음이 사물에 투철한 것을 앎이라 하는데, 이 앎이 사무친 것을 덕이라 한다.

무릇 도는 막히기를 바라지 않으니, 일단 막히면 목이 메는 것과 같다. 목이 멘 채로 있으면 숨을 쉴 수가 없고, 결국 발버둥을 치며 괴로워하다가 많은 해침을 받는다. 만물 중에서 지각을 갖춘 자는 숨을 쉬며 살아나가는데, 그 숨 쉬는 것이 충분치 않은 것은 결코 하늘의 죄가 아니다. 하늘은 밤낮을 멈추지 않고 구멍을 뚫는데, 사람들은 이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자기 구멍을 막아버린다.

사람의 배 안에는 텅 빈 곳이 있기에 숨을 쉴 수 있으며, 마음 역시 텅 빈 곳이 있기에 자연에 순응하며 노닐 수 있다. 집안에 빈 곳이 없으면 고부간의 싸움이 그치지 않듯이, 마음에 유유자적함이 없으면 여섯 감각기관의 욕망이 서로 거역하여 다투게 된다. 사람이 자연 속으로 숨어 들어가는 것은 정신이 이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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