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꿈속에 있지만 어느덧 가을의 낙엽이다 >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채근담 봄날의 꿈속에 있지만 어느덧 가을의 낙엽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98회 작성일 11-11-08 14:42

본문

鶯花茂而山濃谷艶 總是乾坤之幻境
앵화무이산농곡염 총시건곤지환경
水木落而石瘦崖枯 ?見天地眞吾
수목락이석수애고 재견천지진오
 
꾀꼬리 울고 꽃이 우거져서 산과 계곡이 농염(濃艶)하여도 이 모두가 건곤(乾坤)의 환영 같은 경계요, 물이 마르고 나뭇잎 떨어져서 바위와 벼랑이 앙상하게 드러나도 이 모두가 천지의 참모습이로다.
김성탄(金聖嘆)은 「임강선(臨江仙)」에서 이렇게 읊었다.
장강(長江)은 도도하게 동쪽으로 흘러가고
물보라가 일면서 영웅을 씻어내니
시비(是非)와 성패(成敗)는 머리를 돌리면 없어진다.
청산은 옛날과 다름없이 존재하는데
몇 번이나 저녁 해는 붉어졌는가.
백발의 어부는 강 어구에서 낚시질하는데
봄바람과 가을의 달은 늘 보았던 것이구나!
한 동이 탁주(濁酒)로 기쁘게 만나서
고금의 이런저런 일을 웃으면서 얘기하네.

다시 『열자』「천서편」에서 서술한 것을 보기로 하자.
“태어나는 것과 태어나지 않는 것이 있고,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이 있다. 태어나지 않는 것은 능히 태어나는 것의 근본이요, 변화하지 않는 것은 능히 변화하는 것의 주인이다. 태어나는 것은 태어나지 않게 할 수 없고, 변화하는 것은 변화하지 않게 할 수 없다. 그래서 항상 태어나고 항상 변화하는 것이다. 항상 태어나고 항상 변화하는 것은 때에 따라 태어나지 않음이 없고, 때에 따라 변화하지 않음이 없다.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그렇고, 사계절이 그렇다. 태어나지 않은 것은 응결되고, 변화하지 않는 것은 왕복한다. 왕복하는 것은 그 끝을 똑똑히 볼 수가 없고, 응결되는 것은 그 도를 궁구할 수가 없다”
『열자』「황제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곡신(谷神)은 죽지 않으므로 *현빈(玄牝)이라 하고, 현빈의 문(門)은 천지의 근본이라 한다. 이것은 면면히 존재하는 것 같고, 그 작용도 힘을 들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것은 태어나지 않음이고, 만물을 변화하게 하는 것은 변화하지 않음이다. 스스로 태어나고 스스로 변화하며, 스스로 형상이 생기고 스스로 빛깔이 생기며, 스스로 알고 스스로 힘쓰며, 스스로 없어지고 스스로 자라난다”

*곡신=골짜기 속의 공허한 곳. 현묘의 도를 비유하여 곡신이라 한다.
*현빈=현묘한 골짜기. 현묘한 암컷. 도의 오묘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