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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의 아버지 버너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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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203회 작성일 10-08-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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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핀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밀레니엄 기술상’의 첫 번째 수상자는 월드와이드웹(WWW)을 개발한 영국인 과학자 버너스 리였다. 이 상은 핀란드 정부가 노벨상에 기술 부문이 없는 점에 착안, 2년에 한번 기술 개발로 사회 발전과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소립자물리학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버너스 리는 과학자들끼리 서로 정보를 효율적이고 쉽게 공유할 방법을 고민하다 1989년 인터넷 주소 체계인 URL과 인터넷 언어인 HTML 등 WWW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의 기본 개념은 컴퓨터끼리 정보를 공유하자는 것이었다. 이후 WWW는 1991년 일반인에게 공개돼 인터넷의 대중화를 가능케 했다. 이전의 인터넷은 특정 명령어들을 알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일반인의 사용이 어렵고, 새로운 정보로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버너스 리는 WWW가 자신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허 출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누구든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WWW를 개발했다고 생각했다. 만약 특허를 내고 사용료를 받으려 했다면 각 나라마다 기업마다 다른 표준의 웹을 만들었을 것이고, 시스템 간에 호환이 안 되었을 것이다.
무료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좋은 아이디어들이 모여 WWW은 더욱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로 발전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아이디어와 자료 간의 통합이 이루어졌다. 사람들은 WWW의 무료 사용이 불가능했다면 오늘날의 인터넷은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넷스케이프 개발자인 마르크 앤드리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야후의 제리 양 등이 인터넷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없었을 것이다.
WWW의 아버지 버너스 리의 업적이 ‘밀레니엄 기술상’을 통해 뒤늦게 빛을 보았고 100만 유로(약 14억 원)의 상금을 통해 경제적인 보상까지 받았다. 그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과 이 영예를 함께 누려야 할 것입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앞으로의 과제도 제시했다. 웹은 국경을 넘나드는 도구이지만 통역 기능이 없고, 또 전 세계에 있는 데이터를 누구든 열어볼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하다며 함께 그 해결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WWW는 처음 버너스 리라는 물리학자의 손에 의해 탄생했지만 전 세계 개발자들의 공동 작업을 통해 지금도 자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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