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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과 존 레넌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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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2,880회 작성일 10-10-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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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아트의 아버지` 백남준(1932∼2006)과세계적인 록 밴드 비틀스의 리더 존 레넌(1940∼1980)은 1960∼1970년대 세계 문화계에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였다는 점 말고도 아내가 일본인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존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와 달리 백남준의 미망인 구보타 시게코(久保田成子) 여사는 그동안 일본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구보타 여사가 지난 7월 중앙일보 남정호 국제부장과 함께 펴낸 회고록 `나의 사랑 백남준`이 8일 일본 산케이 신문에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신문 1면에 칼럼을 쓴 이는 20여년간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서울특파원으로 활동해온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다.

구로다 지국장은 이 칼럼에서 자신을 백남준의 숨은 팬이라고 소개한 뒤 "내가 여기(칼럼)서 소개하려는 건 그의 부인"이라며 구보타 여사의 내조를 일본에 알렸다. 구보타 여사는 남편 백남준을 `나의 욘사마`라고 불렀고, 자신은 `한류(韓流) 팬의 선구자`라고 규정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만난 계기는 백남준의 1964년 도쿄 공연이었다. 백남준이 신고 있던 신발에 물을 부어 마시는 충격적인 공연을 한 뒤 시게코 여사는 `저 남자를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결심했고, 뉴욕으로 날아가 이후 40여년을 함께 했다.

구보타 여사는 `천재이지만 어린아이 같은, 생활감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남편`을 마지막까지 믿고 헌신했고, 말년에는 뇌졸중에 걸린 남편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백남준은 이런 아내에게 "내 몸이 좋지 않아 시게코는 바쁘네. 손이 천 개 있는 천수관음(千手觀音)같아"라며 고마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다 기자는 같은 칼럼에서 한국 최고의 서양화가 이중섭(1916∼1956)이나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아내도 일본인이었다는 점을 소개하며 양국의 깊고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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