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대 여성 난자 일본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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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546회 작성일 10-08-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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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도너 구함. 불임부부를 도와주실 분을 찾습니다. 만 20~29세의 신체 건강하고 용모 단정한 여성분. 도와주신 분께는 최선의 사례를 할 것임.”
10월 중순, 이화여대 앞에 뿌려진 휴대용 화장지 속의 인쇄 문구다. 도너(donor)는 장기기증자를 뜻하는 말. 불임부부를 위한 여성 도너란 ‘난자 제공자’를 미화한 표현이다. 일부 여자대학 주변에서 난자 매매 브로커가 공공연히 활동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이들 브로커는 서울 강남지역에 사무실을 얻어놓고 2~3명이 한 팀을 이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불임시술로 유명한 강남의 한 병원에서만 한 달에 20건꼴로 타인의 난자를 이용한 시험관아기 시술이 이뤄진다는 통계에 비춰볼 때 적지 않은 규모일 것이라고 추정될 뿐이다.
현재 알려진 난자 매매 통로는 지난해 1월 서초동에 문을 연 난자 거래업체 DNA 뱅크와 각지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브로커들. DNA 뱅크가 법인 등록을 마친 합법적 ‘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양자간에 큰 차이는 없다. 난자 거래에 관한 한 현재 우리나라는 법 자체가 없는 ‘무법지대’이기 때문이다. 난자거래가 공개적으로 이뤄지든, 음성적인 형태로 이뤄지든 어떤 것도 ‘위법’은 아니다.
대부분 ‘돈을 벌고 싶다’는 평범한 이들이라고 했다. 돈이 필요한 이유도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등록금을 내기 위해서 등 그 또래 대학생들로서는 그리 ‘튀지 않는’ 사유들이었다.
기자는 27살의 유학 준비생이라고 소개하고 상담에 들어갔다. 가장 문제가 된 건 2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이씨는 “난자 제공자는 주로 22~23세의 학생들이고, 지금껏 내가 본 ‘최고령자’가 25세였는데 무려 두 살이나 많다”며 당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목소리 톤을 낮추며 “제값을 받으려면 나이를 좀 속이는 것이 좋겠다”며 놀라운 제안을 했다. 기자의 난자를 일본 불임부부에게 팔자는 것.
이씨는 “우리나라 불임부부들은 나이와 학벌 등을 꼼꼼히 따지지만 일본인들은 혈액형과 외모만 조건에 맞으면 다른 건 별로 문제 삼지 않는다”며 “나이를 속일 수도 있으니 일본 부부에게 파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고 은근히 일본 부부를 택할 것을 권유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다른 사람의 난자나 정자를 이용한 불임시술을 불법으로 규정해 원천봉쇄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의 불임부부들은 불임시술이 자유로운 미국이나 관계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은 한국을 찾는다고 한다. 대개 부유층 불임부부들의 경우 미국을 많이 찾고, 나머지 대다수는 불임시술비가 비교적 싼 편인 한국을 찾는다는 것. 알고 보니 이씨는 일본인들에게만 전문적으로 난자를 파는 브로커였다.
우리나라 여성의 난자가 일본 여성의 자궁으로 ‘수출’된다는 사실은 DNA 뱅크에서도 확인됐다. DNA 뱅크는 고객 유치를 위해 일본 언론에 광고를 내고, 일본어로 된 홈페이지(www.ivfbank.com)를 따로 운영할 정도로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난자 제공을 상담하기 위해 DNA 뱅크를 찾은 기자가 “난자가 일본으로 간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담당자는 “외국으로 가면 비밀이 더 철저히 보장되니 도너나 불임부부 모두에게 좋은 거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
10월 중순, 이화여대 앞에 뿌려진 휴대용 화장지 속의 인쇄 문구다. 도너(donor)는 장기기증자를 뜻하는 말. 불임부부를 위한 여성 도너란 ‘난자 제공자’를 미화한 표현이다. 일부 여자대학 주변에서 난자 매매 브로커가 공공연히 활동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이들 브로커는 서울 강남지역에 사무실을 얻어놓고 2~3명이 한 팀을 이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불임시술로 유명한 강남의 한 병원에서만 한 달에 20건꼴로 타인의 난자를 이용한 시험관아기 시술이 이뤄진다는 통계에 비춰볼 때 적지 않은 규모일 것이라고 추정될 뿐이다.
현재 알려진 난자 매매 통로는 지난해 1월 서초동에 문을 연 난자 거래업체 DNA 뱅크와 각지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브로커들. DNA 뱅크가 법인 등록을 마친 합법적 ‘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양자간에 큰 차이는 없다. 난자 거래에 관한 한 현재 우리나라는 법 자체가 없는 ‘무법지대’이기 때문이다. 난자거래가 공개적으로 이뤄지든, 음성적인 형태로 이뤄지든 어떤 것도 ‘위법’은 아니다.
대부분 ‘돈을 벌고 싶다’는 평범한 이들이라고 했다. 돈이 필요한 이유도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등록금을 내기 위해서 등 그 또래 대학생들로서는 그리 ‘튀지 않는’ 사유들이었다.
기자는 27살의 유학 준비생이라고 소개하고 상담에 들어갔다. 가장 문제가 된 건 2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이씨는 “난자 제공자는 주로 22~23세의 학생들이고, 지금껏 내가 본 ‘최고령자’가 25세였는데 무려 두 살이나 많다”며 당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목소리 톤을 낮추며 “제값을 받으려면 나이를 좀 속이는 것이 좋겠다”며 놀라운 제안을 했다. 기자의 난자를 일본 불임부부에게 팔자는 것.
이씨는 “우리나라 불임부부들은 나이와 학벌 등을 꼼꼼히 따지지만 일본인들은 혈액형과 외모만 조건에 맞으면 다른 건 별로 문제 삼지 않는다”며 “나이를 속일 수도 있으니 일본 부부에게 파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고 은근히 일본 부부를 택할 것을 권유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다른 사람의 난자나 정자를 이용한 불임시술을 불법으로 규정해 원천봉쇄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의 불임부부들은 불임시술이 자유로운 미국이나 관계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은 한국을 찾는다고 한다. 대개 부유층 불임부부들의 경우 미국을 많이 찾고, 나머지 대다수는 불임시술비가 비교적 싼 편인 한국을 찾는다는 것. 알고 보니 이씨는 일본인들에게만 전문적으로 난자를 파는 브로커였다.
우리나라 여성의 난자가 일본 여성의 자궁으로 ‘수출’된다는 사실은 DNA 뱅크에서도 확인됐다. DNA 뱅크는 고객 유치를 위해 일본 언론에 광고를 내고, 일본어로 된 홈페이지(www.ivfbank.com)를 따로 운영할 정도로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난자 제공을 상담하기 위해 DNA 뱅크를 찾은 기자가 “난자가 일본으로 간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담당자는 “외국으로 가면 비밀이 더 철저히 보장되니 도너나 불임부부 모두에게 좋은 거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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