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불안' ‥ 전쟁공포증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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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379회 작성일 10-08-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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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요즘 분위기는 한마디로 ‘불안’이다.
참여정부의 강한 개혁몰이에 따라 벌어질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데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 문제로 인한 막연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매번 한반도 위기 국면이 닥칠 때마다 일부 부유층의 심리적 불안감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높았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달러·금 사재기 움직임이다. 한 시중은행 서초동지점 브이아이피 창구 담당자는“올해 초부터 외화예금을 하거나 달러로 환전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며 “1만달러 이상을 예치하면 국세청 보고 대상이 돼 보통 여러 사람 명의에 1만달러 이하로 나눠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대치동지점의 경우, 달러 매입 문의가 평소 하루 평균 15건에서 최근 30여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의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지금 달러를 예치하면, 나중에 국외에서 얼마까지 인출할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권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미국이나 유럽 국공채를 사는 해외투자 펀드에 집중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일부터 개인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한 해외투자 펀드인‘아멕스 유에스 본드펀드’와‘아멕스 유로펀드’가 불과 10일 만에 900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강남권 지점과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중심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금 사재기도 빠지지 않는다. 강남권에서 보유용으로 선호하는 것은 막대기 형태의‘골드바’다. 종로 귀금속상가의 한 도매상은 “강남권 고객들은 315만원 정도인 50돈 골드바를 선호한다”며“되팔 경우 15% 손해를 보는데도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 위기감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대응 행태는 아예‘한국을 뜨는 것’이다. 캐나다 영주권자인 권아무개(40)씨는 최근 압구정동에 있는 식당을 매물로 내놓았다. 부인과 딸은 이미 캐나다로 보냈고, 자신도 식당이 정리되는 대로 한국을 뜰 생각이다. 권씨는“불안한 한국생활이 싫어 정리하기로 했다”며“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담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던 김아무개(36)씨도 오스트레일리아 유학수속을 마치고 다음달 출발할 예정이다. 김씨는 “불안한 정세 때문에 몇 해 외국에 있다 오는 것이 좋겠다고 아내와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들렀다 온 한 벤처회사 사장은“지난해 대선 직후부터 수백명의 한국인이 몰려오는 통에 코리아타운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새 정부의‘초기’개혁바람도 피하고 대북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미국에서 살면서‘소나기’를 피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강한 개혁몰이에 따라 벌어질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데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 문제로 인한 막연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매번 한반도 위기 국면이 닥칠 때마다 일부 부유층의 심리적 불안감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높았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달러·금 사재기 움직임이다. 한 시중은행 서초동지점 브이아이피 창구 담당자는“올해 초부터 외화예금을 하거나 달러로 환전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며 “1만달러 이상을 예치하면 국세청 보고 대상이 돼 보통 여러 사람 명의에 1만달러 이하로 나눠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대치동지점의 경우, 달러 매입 문의가 평소 하루 평균 15건에서 최근 30여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의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지금 달러를 예치하면, 나중에 국외에서 얼마까지 인출할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권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미국이나 유럽 국공채를 사는 해외투자 펀드에 집중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일부터 개인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한 해외투자 펀드인‘아멕스 유에스 본드펀드’와‘아멕스 유로펀드’가 불과 10일 만에 900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강남권 지점과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중심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금 사재기도 빠지지 않는다. 강남권에서 보유용으로 선호하는 것은 막대기 형태의‘골드바’다. 종로 귀금속상가의 한 도매상은 “강남권 고객들은 315만원 정도인 50돈 골드바를 선호한다”며“되팔 경우 15% 손해를 보는데도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 위기감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대응 행태는 아예‘한국을 뜨는 것’이다. 캐나다 영주권자인 권아무개(40)씨는 최근 압구정동에 있는 식당을 매물로 내놓았다. 부인과 딸은 이미 캐나다로 보냈고, 자신도 식당이 정리되는 대로 한국을 뜰 생각이다. 권씨는“불안한 한국생활이 싫어 정리하기로 했다”며“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담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던 김아무개(36)씨도 오스트레일리아 유학수속을 마치고 다음달 출발할 예정이다. 김씨는 “불안한 정세 때문에 몇 해 외국에 있다 오는 것이 좋겠다고 아내와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들렀다 온 한 벤처회사 사장은“지난해 대선 직후부터 수백명의 한국인이 몰려오는 통에 코리아타운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새 정부의‘초기’개혁바람도 피하고 대북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미국에서 살면서‘소나기’를 피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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