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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도 모르심 왕따 당하셈 - 점점 이상야릇해지는 청소년들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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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583회 작성일 10-08-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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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비롯한 국내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즐겨 사용하는 그들만의 언어, 즉 통신어를  '즐'과  '헐'  '까셈' 등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즐'은 복합적 의미가 있다. '즐겁게'라는 의미와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거나 듣기 싫다'는 정반대의 뜻이 함께 쓰인다. 또 '헐'은 어이가 없을 때 쓰는 감탄사로 해석하면 되고, '까셈'은 일종의 욕으로 보면 된다. '셈'은 '세요'의 준말로 약간 존칭의 의미가 있으나 '까다'라는 단어에 욕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까셈'은 '닥치세요' '엿먹으세요' 정도의 뜻이다.
재미있는 것은  '삼'이라는 또 다른 신종 접미사. 인터넷에서 한때 '~했다오' 식의 오체가 유행하다가 아라비아 숫자 5보다 3이 적은 수이기 때문에 일종의 낮춤말로 삼체가 유행하고 있는 것. '~하삼'  '웃기삼' 식이다.
10대들의 언어가 날로 아ㅎㅔㅎㅎㅔㅎ(이상야릇)해지고 있다. 인터넷 사용 인구가 2500만명에 달하고 핸드폰 보급률이 전체 인구의 70%에 육박하면서 인터넷과 핸드폰을 사용할 때 그들이 쓰던 통신어, 외계어뿐만 아니라 각종 신조어도 연일 탄생하고 있다.
'홍간다'는 10대들 사이에 반했다는 뜻으로 쓰인다
10대들이 채팅을 할 때 사용하는 통신어는 기성세대에겐 난해한 문자의 조합인 경우가 많다. '안녕하세요'를  '안냐세요' 정도로 줄여 쓰는 것은 그런대로 이해가 되지만 ㄴ ㄱ(누구), ㅎㅎㅎ(웃음소리), OTL(엎드려 있는 사람을 이미지화해 좌절을 의미), ㅉㅉ('짝짝' 박수치는 소리) 등은 해석이 쉽지 않다. OTL에 비하면 ^^(웃는 표정), ㅠㅠ(우는 표정), --;(진땀 흘리는 표정) 등 표정문자의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십빠빠 울랄'(진짜 못생겼다) 등 출처가 불분명한 비속어나 은어도 많다. 또 컴퓨터 자판의 문자와 기호, 숫자 등을 조합해 감정이나 의사를 나타내는 표현법인 이모티콘 사용도 일반화돼 있다.

■10대들이 사용하는 신조어와 통신어
①열공=열심히 공부하자의 준말.
②지대=제대로, 짱('요즘 ○가 지대야'라면 '요즘 ○가 최고'라는 뜻)
③지름신=충동구매를 불러일으키는 가상의 신.
④불펌=주인의 허락 없이 게시물을 퍼다 나르는 행위.
⑤출첵=출석체크
⑥도 촬=도둑촬영
⑦샤방=환하게 미소짓다의 의태어.
⑧귀차니스트=귀차니즘의 파생어. 귀차니즘은 귀찮고 하기 싫은 사상을 말하고 이런 사상을 실천하는 사람을 귀차니스트라고 함.
⑨냉무=내용 없음.
⑩오나전=완전.
⑪칼복=칼같이 복학.
⑫음야=지루하고 졸림.
⑬오링나다=다 쓰다, 떨어지다.
⑮바보셈=바보야.

▷즐겜=즐겁게 게임하세요.
▷뽀샵질=포토샵을 하고 있다의 준말.
▷ㄱㅅ=감사.
▷ㅉㅉ=’짝짝’ 박수치는 소리.
▷찌질이=한심한 네티즌.
▷피방 또는 물고기방=PC방을 줄여 P방이고 PC방이 Fish방과 발음이 비슷해 물고기방이라 함.
▷OTL=엎드려 있는 사람을 이미지화해 좌절을 의미.
▷뽀대나다=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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