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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으니 확 눈길 쏠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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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461회 작성일 10-08-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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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산업이 있다. 남성 몸 산업이다. 요즘 20~30대 남성 사이에서는 '섹시한 몸매=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근육질의 탄탄한 몸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아낌없이 주머니를 턴다.
'캘리포니아 휘트니스센터' 서울 압구정점. 오후 7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젊은 남성 회원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느라 구슬땀을 빼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주로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이다. 섹시한 근육질 몸매를 가꾸기 위해 퇴근하자마자 이곳으로 발길을 옮긴 것이다. 이곳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는 박동영씨는 "과거엔 건강을 위해 휘트니스센터를 찾는 남성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엔 몸매나 다이어트를 염두에 둔 남성 고객이 대다수"라고 귀띔했다. 이곳은 차승원-차인표-배용준 등 남자 스타가 몸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한 번 관리받는 비용만 해도 11만~30만원선이다. 일반적으로 1주일에 두 차례씩 수개월 이상 다녀야 하기 때문에 일반 샐러리맨의 월급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곳 남성 고객은 대부분 보보스족과 여피족이다.
그동안 상업영화나 광고에서 '벗기기'의 대상이 주로 여성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근래 개봉한 적지 않은 한국 영화에는 남자 스타의 근육질 몸매가 카메라에 가득 잡히는 일이 빈번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오! 해피데이]에는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박정철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스트래칭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대역을 쓴 것이긴 하지만 여성 관객에게 확실한 눈요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될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주인공 권상우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한 것으로 보이는 상반신 몸매를 스크린에서 맘껏 뽐냈다. 반투명한 유리 앞에서 옷을 벗어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싸움 뒤 피묻은 옷을 갈아입느라 김하늘 앞에서 웃통을 벗는다.
[이중간첩]에서 한석규는 고문을 받는 장면에서 뒷모습 올누드를 보여줬는가 하면 [블루]에서 신현준과 김영호를 비롯한 수십 명의 출연진은 극중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샤워실을 향해 달렸다.
상반신이 드러내는 CF는 부지기수다. '꽃을 든 남자' CF에서 탤런트 김재원은 웃통을 모두 벗은 상태에서, 축구선수 안정환은 러닝셔츠만 입은 채로 등장한다. 내용은 멋진 몸매에 깨끗한 피부를 자랑하는 김재원을 스포츠센터 복도에서 마주친 안정환이 내심 질투한다는 것이다. 이 CF는 같은 남자끼리도 외모 경쟁에서 뒤지기 싫어하는 요즘 풍속도를 바탕으로 제작했다는 게 소망화장품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남자 스타가 작품 출연을 앞두고 수개월간 몸 만드는 일에 힘을 쏟는 것도 이젠 일상적인 일이다. 원빈 소속사인 JM라인 조경극 이사는 "원빈의 경우 평소에도 몸매 관리를 위해 매일 두 시간 이상 할애하고 있다"며 "주로 축구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몸이 현대 사회에서 하나의 경쟁력으로 중시되는 분위기는 갈수록 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최근 출판계에도 인간의 몸을 주제로 한 서적이 종종 나타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회 분위기가 남녀 할 것 없이 인간의 알몸을 관조하는 경향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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