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발견 > 인생수첩 엿보기

‘만능세포’인 배아줄기세포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마스터 유전자’가 발견됐다. 영국 에든버러대 오스틴 스미스 교수와 일본 나라 과학기술연구소 야마나카 신야 박사는 생명과학 최고학술지인‘셀’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쥐의 배아줄기세포에서 마스터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이 2주일 동안 자궁 속에서 세포분열해 만들어진 세포. 신경, 근육 등 신체의 모든 기관으로 자랄 수 있어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꿈의 세포로 불린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스터 유전자는 배아줄기세포가 신체의 특정 세포로 변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이 유전자가‘근육세포’라고 명령하면 줄기세포는 근육세포로 자라는 것.
이 유전자는 배아줄기세포에서만 활동하며 다른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에 켈트족 전설인 ‘불사(不死)의 땅’이라는 말을 본떠‘나노그’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마스터 유전자의 기능과 작동법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건강한 장기를 만드는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피부 등 일반 세포에서 잠자고 있는 마스터 유전자를 깨우면 줄기세포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이 유전자의 발견은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찾던‘생물학의 성배(聖杯)’ 의미를 갖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