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계 분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547회 작성일 10-08-04 14:07
본문
21세기 인류 네트워크가 몇단계로 분리돼 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6단계 분리’라는 말이 있다. 온 세상 사람들을 5명만 거치면 다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 인구가 60억명을 넘어섰는데 그 많은 사람들을 5명만 거치면 다 알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6단계 분리라는 말은 1920년대 헝가리의 작가 카린시가 쓴 ‘연쇄’(chain)라는 책에서 유래한다. 카린시는 당시 지구 사람들 15억명 중 누구나 5명만 거치면 다 알 수 있다고 제안했고, 몇가지의 예를 들어 이를 입증하려고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전해오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사람들의 주목을 별로 받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1967년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인 스탠리 밀그램이 6단계 분리란 구절을 세상에 본격적으로 데뷔시켰다. 1960년대 후반 미국 동부의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하버드대, 예일대 등의 사회학과에서는 인간관계로 이뤄지는 사회 현상을 그래프 이론을 이용해 사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하는 풍조가 있었다.
당시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였던 스탠리 밀그램은 사람들 간의 관계 형성을 연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수행했다. 3백편의 편지를 미국 중부에 위치한 캔사스주의 위치타 또는 네브라스카주의 오마하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뿌렸다. 그리고 이 편지를 받은 이에게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샤론에 살고 있는 아무개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편지는 자기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샤론에 있는 아무개를 제일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전하기를 반복해 최종적으로 샤론의 아무개에게 도착하도록 했다. 편지 봉투에는 전달자의 이름을 배서하게 해 편지가 전달된 경로를 알 수 있게 했다.
이 실험을 통해 배달된 편지 중에서 배서된 사람의 수를 세어보니 평균 대략 5.5명으로 나왔다. 밀그램은 카린시의 소설에서 나오는 내용을 입증함으로써 ‘6단계 분리’를 확인한 셈이다.
스탠리 밀그램이 ‘6단계 분리’를 실험한 후 약 35년이 지난 오늘날의 세상은 그때와는 무척 다르다. 인터넷의 발달로 세상은 더욱 좁아졌고, 정보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6단계가 아닌 몇단계의 분리일까.
이같은 의구심에 착안해 미 컬럼비아대 던칸 와트 교수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와트 교수는 1998년 코넬대 응용수학과에서 카오스 이론으로 유명한 스크로가츠 교수 밑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좁은 세상 네트워크’라는 논문을 발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다. 원래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와트 교수는 졸업 후 산타페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사회네트워크에 대한 많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지금은 컬럼비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와트 교수는 2001년 12월 또한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현대판 ‘6단계의 분리’를 실험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밀그램이 35년 전에 실시했던 우표가 붙은 편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아니라 이번에는 이메일로 좁은 세상임을 실험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아이디어는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많은 언론에 알려졌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실험은 진행중이다. 독자 여러분도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http://smallworld.sociology.columbia.edu를 방문하면 된다.
6단계 분리라는 말은 1920년대 헝가리의 작가 카린시가 쓴 ‘연쇄’(chain)라는 책에서 유래한다. 카린시는 당시 지구 사람들 15억명 중 누구나 5명만 거치면 다 알 수 있다고 제안했고, 몇가지의 예를 들어 이를 입증하려고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전해오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사람들의 주목을 별로 받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1967년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인 스탠리 밀그램이 6단계 분리란 구절을 세상에 본격적으로 데뷔시켰다. 1960년대 후반 미국 동부의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하버드대, 예일대 등의 사회학과에서는 인간관계로 이뤄지는 사회 현상을 그래프 이론을 이용해 사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하는 풍조가 있었다.
당시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였던 스탠리 밀그램은 사람들 간의 관계 형성을 연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수행했다. 3백편의 편지를 미국 중부에 위치한 캔사스주의 위치타 또는 네브라스카주의 오마하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뿌렸다. 그리고 이 편지를 받은 이에게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샤론에 살고 있는 아무개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편지는 자기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샤론에 있는 아무개를 제일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전하기를 반복해 최종적으로 샤론의 아무개에게 도착하도록 했다. 편지 봉투에는 전달자의 이름을 배서하게 해 편지가 전달된 경로를 알 수 있게 했다.
이 실험을 통해 배달된 편지 중에서 배서된 사람의 수를 세어보니 평균 대략 5.5명으로 나왔다. 밀그램은 카린시의 소설에서 나오는 내용을 입증함으로써 ‘6단계 분리’를 확인한 셈이다.
스탠리 밀그램이 ‘6단계 분리’를 실험한 후 약 35년이 지난 오늘날의 세상은 그때와는 무척 다르다. 인터넷의 발달로 세상은 더욱 좁아졌고, 정보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6단계가 아닌 몇단계의 분리일까.
이같은 의구심에 착안해 미 컬럼비아대 던칸 와트 교수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와트 교수는 1998년 코넬대 응용수학과에서 카오스 이론으로 유명한 스크로가츠 교수 밑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좁은 세상 네트워크’라는 논문을 발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다. 원래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와트 교수는 졸업 후 산타페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사회네트워크에 대한 많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지금은 컬럼비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와트 교수는 2001년 12월 또한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현대판 ‘6단계의 분리’를 실험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밀그램이 35년 전에 실시했던 우표가 붙은 편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아니라 이번에는 이메일로 좁은 세상임을 실험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아이디어는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많은 언론에 알려졌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실험은 진행중이다. 독자 여러분도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http://smallworld.sociology.columbia.edu를 방문하면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