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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조종사도… 가짜 판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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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1,610회 작성일 10-10-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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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녹두 열풍을 일으킨 인기 한(漢)의사 장우벤 박사. 녹두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를 즈음, 언론사 취재를 통해 베이징 의과대를 다녔다는 그의 학위는 허위로 판명 났다. 방직공장에서 일하다 해고된 뒤 짧은 한의학 코스를 수료한 것이 전부였다.

# 정교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해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첸진 박사. 그러나 그가 개발했다고 주장한 칩은 모토로라에서 만든 것으로, 상표를 떼어낸 뒤 자기 것이라고 내놓았음이 밝혀졌다.

# 지난 8월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42명의 승객이 사망했다.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 대한 조사 결과는 중국인들을 경악시켰다. 항공사 소속 파일럿 100명의 조종 경력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이런 사례들은 중국 사회에 '가짜 문화'가 얼마나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NYT는 '가짜 천국'중국을 조명하면서 중국의 이 같은 문제점이 중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제약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가짜 문화'는 보통 짝퉁 상품, 멜라민 분유, 분식회계 등 기업ㆍ상업 분야에서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NYT는 그러나 가장 정직하고 존경 받아야 할 분야인 과학연구 분야에까지 뿌리 박혀 있는 '가짜 문화'의 심각성에 초점을 맞췄다. NYT는 중국에서 가짜 연구가 판을 쳐, 해외 연구자들이 중국인 연구자와 공동연구를 꺼려하는 분위기까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영국의 한 과학저널은 중국 과학자들의 논문 70여건에 위조 의혹이 있어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올 초 영국의 의학전문 저널도 중국의 연구 위조와 표절에 대해 경고하는 사설을 실었다. 실제 중국 정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유수 연구소 6곳에서 근무하는 6,000명의 과학자 중 2,000명 가량이 표절과 연구데이터 조작을 인정했다고 한다. 중국 교육자들은 "중국 대학 입학시험장은 기상천외한 커닝 기술이 만연해 있다"며 "중국의 '가짜 문화'는 고교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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