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가주도로 낮잠 권장 캠페인 > 인생수첩 엿보기

유럽에서 주당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프랑스의 노동자들이 이제 점심 식사 이후 낮잠까지 권유받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자국 노동자들에게 잠을 더 많이, 더 쾌적하게 자도록 권장하는 국가 주도의 ‘시에스타(낮잠)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프랑스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는 설명이다.
자비에르 베르트랑 보건장관은 “수면을 사소한 것으로 간주해선 안된다”며 “연구결과 점심 이후의 낮잠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난 만큼 모든 직종의 노동자들에게 낮잠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낮잠은 15분 이내가 좋으며 집중력과 노동의 질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베르트랑 장관은 강조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는 국내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20%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노동현장과 학교에서 능률저하를 초래하며, 비만·우울증 등 다른 많은 질병을 유발한다.
점심 후 낮잠을 실천한 유명 인사로는 이오시프 스탈린, 로널드 레이건, 윈스턴 처칠 등이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속해서 17시간을 자지 못한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혈액 1ℓ당 0.5ｇ일 때와 동일한 정도의 반응속도를 나타낸다. 만일 실제로 이 정도 혈중농도를 넘어서게 되면 음주운전으로 걸린다. 24시간째 잠 못 이룬 운전자는 혈중농도가 2배로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중간에 잠깐 잠을 자는 게 그만큼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프랑스 정부는 낮잠자기 캠페인에 700만유로의 예산을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