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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실 사령관이 말하는 세상을 바꾸는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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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002회 작성일 15-07-1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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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맥레이븐(58) 미국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은 미 해군의 '4성 제독' 6명 중에서 외부에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로 손꼽히는 미국 해군 특수전 부대 '네이비실'을 이끄는 임무 속성상 인터뷰나 의회 증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01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선 그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건 2011년 5월 '냅튠 스피어'로 명명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통해서다.


그는 네이비실 6팀이 수행한 이 작전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베일에 가려진 맥레이븐 사령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모교인 텍사스대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6일 텍사스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맥레이븐 사령관은 8000여명의 청중 앞에서 20분간 연설을 통해 '세상의 변화는 이곳에서 시작된다'는 모교의 구호가 네이비실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소개하면서 후배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지켜야 할 10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그는 1977년 졸업한 뒤 바로 캘리포니아 코로나도의 네이비실 훈련소로 입대해 37년을 보냈다.

맥레이븐 사령관은 6개월간의 훈련소 생활에 대해 "해안가 모래밭 달리기와 차가운 샌디에이고 바다 야간 수영, 장애물 코스 훈련, 끝없는 유격체조를 반복하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차갑게 젖은 채 보낸 끔찍한 나날이었다"면서 "심신이 약한 훈련병을 선별해 탈락시키기 위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교관들이 6개월 내내 쉴 틈 없이 몰아붙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도전으로 가득 찬 시기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10계명의 첫 번째로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를 잘 정리할 것'을 당부했다. 훈련소 생활 내내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의 교관들은 매일 아침 막사를 찾아와 잠자리를 점검했다.

그는 "거친 전장을 누비는 네이비실 요원을 꿈꾸는 훈련병들에게 잠자리 정돈은 우스워 보이기도 했으나 이 단순한 행동이 인생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돈하면 그날 첫 임무를 완수하게 되는 것이므로 작은 자부심이 생겨 다른 임무들도 완수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도와 줄 누군가를 찾을 것', '사람을 외양이 아니라 마음을 보고 판단할 것',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맥레이븐 사령관은 5번째 계명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훈련소 시절 '서커스'라고 불린 얼차려를 소개했다. 훈련병들은 장거리 달리기나 수영, 장애물 코스, 유격체조 등에서 기준에 미달할 경우 일과가 끝나고 '서커스'에 초대를 받았다. 2시간 동안 유격체조를 하는 시간인데, 훈련소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모두가 힘들어했다.

서커스에 참가한 다음날 더욱 피곤해 다시 서커스에 초대될 가능성이 컸다. 그는 그러나 "이상하게도 명단에 오른 이들이 내적으로, 육체적으로 점점 더 강인해지는 것이었다"며 "여러분도 인생을 살다 보면 실패도 하고 많은 '서커스'를 만나 좌절을 겪겠지만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시험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장애물 줄에 손으로 매달리지 않고 머리를 들이밀며 기어가는 방식으로 새 기록을 세운 훈련병 사례를 소개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위기에 맞설 것'을 주문했다.

맥레이븐 사령관은 뼛속까지 사무치도록 차가운 갯벌에서 목만 내놓은 채 몇 시간을 견디는데 훈련병이 시작한 노래를 전원이 따라 부르면서 극복한 일화를 전하며 "고통의 순간에도 긍정적으로 노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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