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건망증 위험 50% 더 높아 > 인생수첩 엿보기

남성이 여성보다 건망증 위험 50% 더 높아

자동차 열쇠를 어디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든지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등 나이가 들었을 때 건망증에 걸릴 위험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미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미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마요 알츠하이머병연구센터 연구진들은 미네소타주 옴스테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70∼89살의 노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19%가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비율은 이보다 5%포인트 낮은 14%에 그쳤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기억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기억력 약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여겨지며 환자의 약 15% 정도가 치매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로널드 페터슨 박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에 더 많이 걸린다는 점에 비춰볼 때 남성이 여성보다 경도인지장애에 걸릴 위험이 50%나 더 높다는 이 같은 결과는 놀라운 것이라며 여성들의 경우 경도인지장애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치매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신경학 저널에 게재됐다.

페터슨은 경도인지장애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