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조리기구, 콜레스테롤 높일 위험 > 인생수첩 엿보기

코팅 조리기구, 콜레스테롤 높일 위험
 
조리기구에 음식이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코팅 처리와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방수 처리에 사용되는 퍼플루로알킬산(perfluoroalkyl acids)이라는 화학물질이 어린이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 연구진들이 주장했다.

미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의 스테파니 프리스비 교수와 동료 연구진은 이날 '소아·청소년의학 아카이브'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혈액 내에 퍼플루로알킬산 농도가 높은 어린이들이 낮은 어린이보다 총콜레스테롤과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지방단백질(LDL) 농도가 더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PFOA와 PFOS 등 퍼플루로알킬산이 직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양자 간에 연관이 있는 것이 분명하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퍼플루로알킬산이 간에 영향을 미쳐 콜레스테롤 수치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먹는 물에 PFOA가 함유된 미드오하이오 리버 밸리 지역의 어린이 1만2000여 명의 혈액 샘플을 검사한 결과 PFOA 농도가 높은 어린이들은 낮은 어린이들보다 총콜레스테롤과 LDL 밀도가 각각 4.6 및 3.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퍼플루로알킬산이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지만 이 물질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직접 원인임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말했다.

한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대학의 독극물 전문가 버나드 와이스는 퍼플루로알킨산은 잘 알려진 신경독(neurotoxin)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