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성들이 성폭력 저지르기 쉽다 > 인생수첩 엿보기

여성의 감성이나 성적 의사 표시를 해독하는 능력은 남성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성적 의사 표시를 해독하는 능력에 있어 남성 개개인의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에 대해 여성이 성적으로 흥미를 나타내는지 혹은 거부감을 가졌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남성마다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인디애나 대학 테레사 트리트 교수팀은 최근 젊은 남성 23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트리트 교수팀이 시험 대상으로 삼은 남성들의 평균 나이는 만 19세로 이성에 대한 관심 등이 최고조에 이른 연령대였다.

연구팀은 이들 남성에게 다양한 포즈와 옷차림 얼굴 모양을 한 여러 여성들의 사진을 주고 이들의 반응을 살폈다. 남성들이 돌려 본 여성들의 사진들은 도발적인 자태를 보이는 것도 있고 상대에게 시큰둥한 느낌을 주는 것도 있는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같은 방식의 실험을 통해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 드러났다. 한 예로 과거에 다양한 여성들을 깊이 사귄 경험이 있는 남성들의 경우 여성들의 성적 신호를 파악하는 능력이 남달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여성들에게 강하게 대시를 하는 등 이성을 사귀는 데 있어 공격적 성향을 보였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던 남성들은 여성들의 성적 신호를 파악하는 데 전반적으로 미숙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리트 교수는 이 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파트너의 감성과 그에 따른 표정 변화 옷차림 등을 잘 추적해 파악하고 기억하는 남성들의 능력 정도가 진지한 연인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여성들의 성적 관심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남성들은 여성들이 원치 않는 상황에서 성관계 등을 재촉하고 여성이 자신의 예상대로 응하지 않으면 좌절하는 등의 경향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가 장차 대학가 등에서 성폭력 사고를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방 법무부 등에 따르면 미국 여대생 4명 가운데 1명꼴로 성폭력을 당하거나 혹은 성적으로 추근대는 남성을 경험하는 실정이다.

트리트 교수는 "실험 결과는 이성의 성적 의사를 파악하는데 둔한 남성이 성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 같은 시사점들에 대한 남녀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사진으로만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 면전에서 이성을 대할 경우에는 결과가 이번 실험과 다소 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