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미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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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989회 작성일 10-06-0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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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는 긴 영화사를 반영이라도 하듯, 일반적으로는 많이 다뤄지지 않는 ‘정치’를 소재한 영화들도 많이 있다. 미 대선이 끝난 지금, 미국의 정치영화들을 만나보자.
![]() 치열했던 미국의 대선이 끝났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사실은 혼혈이지만) 대통령이 탄생되자 세계는 뿌리깊은 인종차별 역사를 가진 미국에서 일어난 새로운 정치현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거막판까지 “설마 흑인을 노예로 뒀던 미국이란 나라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될까”라고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에게 이번 대선은 분명 충격적인 사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한편으로 보면 그 동안 간헐적이나마 영화를 통해서 보여졌던 일이 결국은 실제로 일어난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최근 30여 년간 마치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예언이라도 하듯이 흑인 대통령을 묘사한 영화들을 제작해왔다. 최초로 장편 영화에서 흑인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1972년 작 ‘더 맨’에서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부통령도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사퇴하자 흑인으로서 상원의원이던 더글라스 딜만이 미국 대통령직에 오른다는 내용이었다. 영화 ‘딥 임펙트(1998)’에서는 중견 흑인 연기자인 모건 프리만이 미 대통령으로서 지구를 향해 충돌할 듯이 다가오는 소행성의 접근을 맞아 “삶은 계속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 장면은 마치 이라크 전의 수렁과 금융위기에 빠져 만신창이가 된 미국인들을 향해 ‘희망’을 가질 것을 설파하는 진짜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탄생을 예고라도 한 듯하다. 2003년에 개봉된 바 있는 영화 ‘헤드 오브 스테이트(Head of State)’도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예견한 듯한 코메디 영화다. 흑인으로서 시 의원인 크리스 락이 소속당의 대통령 후보가 사망하자 대타로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되고, 결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는 내용이다. 크리스 락은 대통령 후보로서는 다소 황당해 보이는 코믹연기를 통해 선거운동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정치적 풍자와 함께 엮어간다.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처럼 예고되다시피 했다는 사실은 미국 정치영화사를 돌이켜 보면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영화보다는 ‘제3 공화국’, ‘제5 공화국’ 등 TV 드라마를 통해 현대 정치사의 일면을 묘사하는 작업이 있어왔다. 비교적 최근에서야 ‘피아노 치는 대통령’ 등 대통령을 묘사하는 영화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영화가 처음으로 만들어지고 발전된 미국에서는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흑인 대통령 탄생의 가능성을 비롯해 다양한 각도에서 정치를 보는 시각을 대중에게 제시해왔다. 국가 기구간의 견제와 균형, 그리고 부패 없는 깨끗한 정치를 추구하는 이상주의적인 시각에서부터 현실정치가 비밀조직의 음모에 의해 좌우된다는 음모론적 시각, 주요 정책결정이 일어나기 까지 공식적인 이야기의 뒷거래를 보여주는 영화, 그리고 언론이 정치에 미치는 역할을 다루는 영화까지 미국의 정치영화는 오래된 미 영화사만큼이나 다채롭다. 심지어는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액션스타와 같이 전용기 속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정치의 열풍이 지나가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는 지금, 미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정가의 모습과 정객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정치영화를 음미해보자. ![]() 스미스 씨 워싱턴에 가다(1939)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1939년작 ‘스미스 씨 워싱턴에 가다’는 미국 정치의 이상주의를 그려낸 전형적인 정치영화다. 보이스카웃 단장인 시골청년 제퍼슨 스미스 씨는 얼떨결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다. 지역의 상원의원이 임기 중에 사망하자 지역 유지들이 정략적으로 현실정치를 모르고 순진해 보이는 스미스 씨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움직이기 위해 상원의원직을 대신할 사람으로 선택한 것이다.
평소에 존경하던 정치가 페인 의원과 함께 워싱턴에 입성한 스미스 의원은 그가 사는 지역에 보이스카웃 어린이들을 위한 야영장을 건설하려고 하나, 그 지역에서 댐을 건설함으로써 이권을 챙기려 하는 동료 상원의원들의 저항에 부딪힌다. 정치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언론도 스미스 씨에 대한 각종 왜곡보도를 쏟아낸다. 동료 상원의원들의 댐 건설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스미스 의원은 결국 발언권을 양보하지 않는 한 계속 발언할 수 있다는 미 의회제도인 ‘필리버스터’를 이용해 24시간 동안 중단 없는 연설을 한다. 스미스 의원이 마침내 지쳐 쓰러지려는 순간 페인 의원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음모를 실토하고 스미스 의원의 이상은 실현된다. 비록 7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의회 민주주의의 허점, 정치권력과 언론과의 유착관계 및 왜곡보도, 정책결정과정에서의 부패 등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현재의 정치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공감을 준다. 특히 스미스 의원이 ‘미국의 가치와 이상’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져 24시간 동안 연설을 이어가는 장면은 미 정치영화사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정치영화 중 한 편을 고르라면 당당히 추천할 수 있는 미국 정치영화의 고전. 시민케인(1941)
오손 웰즈 감독이 직접 제작·감독·주연을 맡아 25세에 때 만든 ‘시민케인’은 정치영화로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영화사를 통 털어서도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으로 뽑히는 걸작이다. 영화는 ‘윌리엄 허스트’라는 실존인물인 신문재벌의 일대기를 그린다.
언론재벌 케인이 ‘장미꽃 봉오리’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고 기자가 그 말의 의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케인의 과거가 드러난다. 영화는 케인의 일생을 통해서 막대한 부를 얻게 된 신문 발행인 케인이 신문사를 통해 정치에 개입해 자신의 권력에 대한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기법상으로도 촬영과 조명에 있어서 딥 포커스 등 획기적인 기법들을 시도한 영화로 알려져 있다. 단, 흠이 있다면 시민케인은 그 명성만큼이나 보기에 재미있는 오락영화는 아니다. 때문에 영화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도 흥행에는 실패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에야 영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게 됐다. ![]() JFK(1991)
미 정치사 중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원인을 음모론적 시각에서 추적하는 영화다. 영화는 지방검사 짐 게리슨(케빈 코스트너)이 케네디의 암살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케네디의 암살 배후로 군산복합체와 정보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한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이임사로 시작되는 첫 장면에서부터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군산복합체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어서 케네디가 1960년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장면, 1961년 실패로 돌아간 미국의 쿠바 피그만 침공작전, 1962년의 쿠바 미사일 위기, 그리고 1963년 케네디의 베트남전 철수 발표 등 1960년대의 주요 정치사건들을 보여주며 영화는 서서히 1963년 11월 22일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일어난 케네디의 암살사건에 초점을 맞춘다. 뉴올리언스의 지방검사 짐 게리슨이 케네디 암살에 관한 제보를 받으면서 수사가 시작된다. 게리슨 검사는 점차 암살배후를 추적하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수사를 중지하라는 외부의 압력이 들어오고 결국 사업가 클레이 쇼를 기소했으나 용의자는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고 게리슨 검사는 파면 당한다. 게리슨 검사는 영화가 끝날 무렵 JFK 암살사건을 쿠테타로 규정하면서, 전쟁으로 연간 800억 달러의 수억을 얻게 되는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정보기관과 협력해 베트남에서 철수하려는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했다는 암시를 준다. 영화 JFK는 케네디 암살사건이 일어난 곳이 달라스이고 또한 DFW 지역에는 미 군산복합체 기업들도 자리하고 있어 달라스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관심이 갈만한 작품이다. JFK 외에도 월남전을 다룬 ‘지옥의 묵시록’을 비롯 ‘닉슨’, 그리고 최근의 ‘W’ 등 다수의 정치영화를 만들어 온 올리버 스톤 감독의 날카로운 시각과 다큐멘터리 기법이 돋보이는 영화다. ![]() 대통령의 연인(1995)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미 대통령을 정치사건의 주인공 뿐 아니라 액션이나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만든 정치영화(?)도 있다. 미국을 악당으로부터 구하는 대통령 액션영화로는 단연 ‘에어포스 원’(1997)에서의 해리슨 포드의 연기가 압권이다. 마치 인디애나 존스가 고고학 교수직을 사퇴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듯, 해리슨 포드는 대통령 전용기 속에서 웬만한 비밀요원을 방불케 하는 액션과 기지를 보여준다.
빌 풀먼이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1996)에서 보여준 우주인들의 지구침공에 맞서는 비행장면도 손꼽히는 대통령 액션 장면이다. 미 대통령이 사랑에 빠지는 설정을 해 인기를 끌었던 ‘대통령의 연인’(원제 American President)은 대표적인 대통령의 연애영화다. 마이클 더글라스가 미 대통령역을, 청순한 여배우 아네트 베닝이 로비스트 출신 대통령의 연인역을 맡아 언론과 야당의 비방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엮어간다. 싱글인 대통령이 미모의 여인과 연애를 한다는 영화 속의 이야기는 영화가 나온지 십 여 년이 지난 후 대서양 건너 프랑스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열애 끝에 칼라 브루니 현 영부인과 결혼을 함으로써 현실이 되기도 했다. 닉슨(1996)
올리버 스톤 감독의 또 다른 정치영화 ‘닉슨’은 정치가로서는 대통령 임기 중 탄핵을 당해 하야하는 비운의 정치가 닉슨 대통령의 영욕의 정치역정을 보여준다.
1972년 6월 워터게이트 빌딩에서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후보의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 했던 사람들이 체포되면서 그 배후로 지목된 닉슨 대통령은 사건의 주모자로서 의혹을 받게 된다. 결국 백악관 보좌관이 닉슨의 비밀 테이프의 존재를 실토하면서 닉슨은 미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재임 중 대통령직을 사퇴하게 된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미천한 배경에서부터 미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닉슨의 인생역정, 핑퐁외교를 통해 죽의 장막을 걷고 모택동과 정상회담을 하는 역사적 장면, 케네디라는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정적에 대한 컴플렉스, 그리고 워터게이트 사건을 통해 하야하기까지 겪은 닉슨의 인간적인 고뇌 등을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당시 시대상과 교차시키며 화면에 담아낸다. 왝 더 독(1997)
정치와 언론과의 유착관계를 가장 적나라하게 다룬 영화가 ‘왝 더 독(Wag the Dog)’이다. 영화는 언론이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고 심지어는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가를 극단적인 형태를 통해 보여준다.
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두고 현직 대통령이 걸스카우트 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혐의로 고발되자 백악관 참모진은 비난을 잠재우고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언론과 손을 잡고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낸다. 방송국 내에서 컴퓨터 합성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알바니아 폭격사태를 만들어 뉴스로 내보내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알바니아 소녀의 모습(물론 연기다)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가상의 군인을 전쟁영웅으로 만들고, 가수들을 동원해 반전노래를 만들어 대중의 애국심과 감성에 호소한다. 언론의 이러한 대대적인 홍보에 힘입어 대통령의 지지도는 결국 90%에 육박하게 된다. 선거철만 되면 이런 의심스런 사건들,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지는 정치가들의 이미지, 그리고 언론이 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블랙 코메디 영화다. 특히 이 영화가 상영될 당시에는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와의 스켄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대통령의 성추행과 이를 덮기 위한 여론조작이라는 주제에 큰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13일(2000)
한국에서는 ‘D-13’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바 있는 영화 13일(원제 Thirteen days)은 1962년 쿠바가 미국을 조준하는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면서 촉발된 13일간의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 상황을 다룬 영화다.
미국의 정책결정 과정을 분석하는데 단골메뉴처럼 사용되기도 했던 ‘쿠바 미사일 위기’라는 사건을 통해 핵무기를 동반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을 케네디 형제가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특히 강력한 군사행동을 취할 것을 주장하는 군부에 맞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보여주는 신중하고 단호한 리더십과, 로버트 케네디가 막후에서 소련측과 협상을 벌이는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다. 영화 ‘13일’은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관람한 작품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바비(2006)
1968년은 전세계적으로 혼란 속에서 변화를 가져온 해다. 프랑스에서는 대규모 학생운동이 일어났고 체코슬로바키아에는 프라하의 봄으로 일컬어지는 자유를 향한 민중혁명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인권운동을 이끌었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되고 수렁에 빠져 무의미하게 사상자를 배출하던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대시위가 연일 이어졌다. 그러한 혼란의 가운데 변화와 희망, 그리고 연민과 사랑을 외치던 영성의 정치가 로버트 케네디가 있었다.
영화 ‘바비’는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으로서 1968년 대선에 출마했던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사건이 발생한 LA 엠베서더 호텔에서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을 당시 호텔에 근무했던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다. 다큐멘터리와 연출을 조합한 기법을 통해 흑인과 빈민 등 수많은 주변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로버트 케네디의 실제모습을 보며 그의 감동적인 연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부분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되기 전 마지막 연설을 할 때 당대 최고의 명가수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 ‘침묵의 소리(Sound of Silence)’가 화면에 흐르면서 바비(로버트 케네디의 애칭)에 대한 기대와 그의 죽음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는 잊기 어려운 장면을 만들어 낸다. 안소니 홉킨스, 데비 무어, 샤론 스톤, 린제이 로한, 로렌스 피시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에밀리오 에스터베즈 감독의 영화. ‘원초적 본능’의 섹시스타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바 있는 샤론 스톤이 남자친구가 젊은 여자를 상대로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고 괴로워하는 중년 여인 역으로 나와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케 하기도 한다. W(2008)
현직에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일대기를 소재로 삼은 올리버 스톤 감독의 신작으로 2008년 11월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젊은 시절 일정한 직업도 없이 방탕한 생활을 했던 부시 대통령이 오일사업,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 그리고 텍사스 주지사를 거쳐 미 대통령직에 오르는 과정,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이라크 침공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과 그 결과를 부시 대통령의 내면 심리에 초점을 맞춰 풀어간다. 영화를 통해 올리버 스톤 감독은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에게 늘 인정받지 못해왔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아버지 부시가 결국은 하지 못했던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를 실현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결국 이라크 침공은 CIA가 잘못된 정보에 의거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침략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도 발견되지 않아 실정으로 판명되지만 말이다. 영화 전반에 걸쳐 부시 대통령은 단호하기는 하지만 다소 머저리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백악관에서 양복에 카우보이 벨트를 차고 투박하게 샌드위치를 먹는 텍사스 촌사람으로서의 부시 대통령의 일상생활도 보여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라크 정책의 실패 후 무엇 때문에 사태가 그렇게 됐는지를 모르고 혼란스러워하는 부시의 모습으로 마감함으로써, 올리버 스톤 감독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연민을 동시에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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