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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갑부 40명, 6주만에 1250억달러 '기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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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050회 작성일 10-08-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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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합니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주도, 페루 GDP와 맞먹는 거액 기부
"농부들이 수확을 땅에 돌려주듯 우리도 재산을 사회에 환원 "

'세기의 기부'에 전 세계인들이 놀라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사(社)의 워런 버핏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회장 부부가 주도하고 있는 '기부 약속(The Giving Pledge)' 운동에 6주 만에 40명의 미국 갑부들이 동참했다. 이들이 내기로 한 돈은 12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페루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거액이다. 수십억달러의 재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이들은 기부 약속 홈페이지(givingpledge.org)에 이런 놀라운 결정을 내리도록 자신을 추동한 가슴속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워런 버핏 회장(사진 왼쪽)과 빌 게이츠 회장.
4년 전 440억달러에 이르는 자신의 재산 가운데 99%를 자선재단에 기부키로 한 버핏 회장은 '1% 대 99%의 행복론'을 소개했다. 그는 "(부자인) 나는 내가 갖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1% 이상을 쓴다고 해도 행복과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겠지만, 나머지 99%는 다른 사람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많이 내놓을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기부의 비밀'에 다른 억만장자들도 공감했다. 미디어 재벌 게리 렌페스트 부부는 "인생의 궁극적 성취는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느냐는 것인데, 좋은 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재산을 내놓는 것은 이런 기분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인 톰 테일러 부부는 성(聖) 프랜시스의 경구를 인용, "위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주고 용서할 때 얻는 능동적 기쁨이, 소유하고 갖고 차지할 때 얻는 수동적 기쁨보다 크다"고 말했다.

기부에 동참한 부자들은 부에 대한 책임론도 공유했다. 부동산 재벌인 엘리 브로드 부부는 "큰 재산이라는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이를 지역사회나 국가, 혹은 세계에 돌려줄 수 있다"며 "누구는 이를 기회라 하고 누구는 이를 책임이라 하지만, 우리는 이를 특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와이어 창업자 로리 로키는 "농부들이 땅에서 수확한 것을 비료를 통해 다시 땅에 돌려주듯 자신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일부 억만장자들은 이런 기부 선언에 대해 '홍보 쇼'라며 반대했지만, 버핏 회장은 "(20세기에) 카네기와 록펠러가 한 것처럼 우리도 모범을 세워야 한다"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경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있는 70~80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모르는 인물이었지만 선뜻 동의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버핏과 게이츠 회장은 앞으로 중국과 인도 등 외국 갑부들을 만나 기부 선언에 동참토록 하는 한편 포브스 갑부 명단에 있는 미국의 젊은 부자들도 끌어들일 계획이다.

'기부 약속' 운동은 도덕적 의무가 있을 뿐 법적 이행 의무는 없다. 하지만 부자들이 선언대로 실천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버핏 회장은 보고 있다. "사람들이 이런 식의 선언을 하면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의지가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기부 운동'은 지난 6월 버핏과 게이츠가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생전 또는 사망 시 개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하자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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