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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인들 ‘씁쓸한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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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1,644회 작성일 10-09-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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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보장하는 연금이 아니라 개인연금으로 노후에 대비하는 미국의 노인들에게도 편안한 노후생활은 옛말이 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폐업과 감원 한파로 정년이 위태해진 데다, 금융위기로 인해 개인 금융자산의 가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9월 자료에 따르면 55세 이상 연령층에서 실업자 비율이 2007년의 두 배를 넘는 7.3%를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194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루트거스대학의 칼 반 혼 인력개발센터장은 최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이든 이들은 노동시장에 다시 편입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 중 많은 경우 '취업 불능자'로 다시는 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퇴연구센터의 캐터린 콜린슨도 "놀랄 정도로 많은 미국인이 노후에 대비하지 않은 채 정년을 맞이한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가 자체 사회보장제도에 따라 지급하는 노령인구 수당이 있지만, 최초 수령연령인 66세 이전에 실직하면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게다가 가계대출 규모가 사상 최대인 미국 내에서는 6만~7만달러 규모의 채무를 진 채 퇴직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은퇴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은퇴 이후에도 현 생활수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자의 비율은 올해 7%에 불과했다. 2005년 25%에 비해 3배 이상 준 것이다.

심리적 충격도 상당하다. 독립심을 미덕으로 높이 평가하는 미국 문화에서 노인들은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데 대해 상당한 수치심을 느낀다. 한때 대학교수로 재직했던 진 코일(65)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아무도 내게 질문하지 않는다. 나는 버려지고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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