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히스패닉, 백인·흑인보다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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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1,528회 작성일 10-10-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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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히스패닉이 백인보다 2년 이상, 흑인보다는 7년 이상 더 오래 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정부가 히스패닉의 기대수명에 대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히스패닉이 미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미 국립보건통계센터(NCHS)는 13일 보고서를 내고 2006년 태어난 히스패닉의 평균 기대수명은 80.6세인 데 비해 같은 해 태어난 백인과 흑인의 기대수명은 각각 78.1세와 72.9세라고 지적했다.
NCHS는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받은 사망진단서에 나타난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NCHS가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5%(4500만명)에 해당하는 히스패닉을 따로 분류해 기대수명을 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히스패닉 남성의 경우 2006년 출생 당시 기대수명은 77.9세이며, 65세까지 생존하면 기대수명은 84세로 늘어난다. 또 히스패닉 여성은 기대수명이 출생할 때 83.1세에서 65세를 넘기면 86.7세로 늘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엘리자베스 아리아스는 “이번 조사에서 히스패닉은 수명이 연장된 것으로 나왔지만, 백인이나 흑인은 조금씩 줄어든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수명의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히스패닉 인구가 일반적으로 백인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데도 수명이 오히려 더 긴 것은 놀라운 발견”이라고 밝혔다. AP는 “빈곤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는 ‘히스패닉의 모순’에 대해 주장했던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가 사실로 입증된 것”이라고 전했다.
히스패닉이 더 오래 사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으로 이민 오는 히스패닉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경향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히스패닉의 약 40%는 이민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오래 사는 히스패닉도 푸에르토리코에 사는 히스패닉보다 거의 2년, 쿠바와 멕시코에 비해서는 각각 2년, 4년 이상 기대수명이 짧다.
이 때문에 히스패닉의 전통적인 가족구조, 생활양식, 사회관계 등과 같은 문화적 요소들이 수명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자신이 거주하는 국가의 상황 또한 히스패닉의 수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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