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엔 주고 아프리카엔 안 주는 에볼라 신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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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153회 작성일 15-07-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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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실험약을 사용해도 될까. 사용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실험약을 누구에게 먼저 줘야 할까.
에볼라 바이러스 실험용 치료제 '지맵'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약 윤리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아프리카에서 수천명의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인 두 명에게만 신약이 투여된 것은 불공평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7명이 에볼라 감염자로 확진된 나이지리아의 보건당국은 미국에 지맵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미 보건당국은 "물량이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공동 발견한 영국의 피터 피옷 박사 등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서방 국가에서 에볼라가 퍼졌다면 보건당국은 당연히 실험약을 사용하도록 했을 것"이라며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실험약 투여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박사 등은 "개발 중인 실험약의 대량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법 치료제'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반박했다. 실험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투입을 확대할지는 내주 초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WHO는 6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1711명, 사망자 9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에볼라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보고 있는 WHO는 이날 이틀 일정의 긴급회의를 소집해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도 이날 에볼라 경보를 최고 단계인 '레벨1'으로 격상시켰다. 미 보건당국의 이번 조치는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이후 처음이다. 라이베리아 정부도 시에라리온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에볼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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