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슬람국가'(IS)와 전면전 내일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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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357회 작성일 15-07-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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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추모 전야에 전략 발표
한국 등 동맹국에 지원 요청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의 전면전에 나설 것임을 공식 천명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엔비시>(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슬람국가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와해시키고, 그들의 장악 지역을 축소시키며, 궁극적으로 그들을 패배시킬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략을 10일 연설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8일 소수 종파 구출과 미국인 보호를 명분으로 시작한 이슬람국가의 이라크 북부 장악 지역에 대한 미군의 공습 차원을 넘어, 미국이 이슬람국가와 전면전을 벌일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9·11테러 13주년 전야에 진행될 이 연설은 미국이 여전히 9·11테러와 이라크전쟁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했음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기나긴 중동전쟁의 수렁에 또다시 빠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 피로증에 시달리는 미국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이라크전쟁 때와 달리 미국 지상군을 파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군이 공습을 주도하되, 지상 작전의 주축은 이라크 정부군 및 쿠르드 자치정부군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 국가로부터 군사·경제·인도적 지원을 받아 전쟁을 치를 예정이다.
이라크전쟁 때처럼 우리나라에도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지구상의 거의 모든 나라는 이슬람국가의 위협과 그들이 대표하는 악을 제거하는 데 맡을 역할이 있다"고 밝혀, 동맹·우방국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외교적 압박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구상하는 전략이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큰 얼개는 3단계로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단계는 이라크 내 소수 종족·종파와 미국민 및 미국 시설을 보호하고, 이라크 북부 및 서부 지역에서 이슬람국가 격퇴 작전을 시작하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140차례 이상 공습을 단행했다.
다음은 8일 구성된 이라크 통합정부의 지휘 아래 이라크군과 쿠르드군, 수니파 세력으로 지상군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의 근거지를 파괴하는 것으로, 가장 어렵고 논쟁적인 부분이다. <뉴욕 타임스>는 "국방부 관리들은 이 마지막 단계를 마칠 때까지 최소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쯤 남은 것을 고려하면 차기 행정부까지 이 전쟁이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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