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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그리스, 운명은 37세 좌파 정치인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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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81회 작성일 15-07-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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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재정불량아`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또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정국 혼란 속에 자칫 어렵사리 얻어 놓은 구제금융까지 끊길 위기에 처했다.

그리스 운명의 열쇠는 최근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당을 제2당에 올려놓으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알렉시스 치프라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표의 손에 쥐어졌다. 연정 구성과 구제금융 지속 여부가 그의 손에 달렸다.

◇ 연정 구성 실패 가능성 커..2차 총선 갈 듯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대표

치프라스가 이끄는 시리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16.8%의 득표율을 기록, 단숨에 제2당으로 부상했다. 2009년 총선에서 기록한 4.6%의 득표율과 비교할 때 인기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기존의 사회당과 신민주당 연정이 추진하는 긴축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이용한 게 적중했다.

그리스는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인 신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며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민당은 시리자와의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순서에 따라 연정 구성권을 넘겨받은 시리자는 3당인 사회당과 연정을 구성할 수 있지만 견해차가 너무 크다. 구성 마감 시한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결국 다음 달 17일 2차 총선이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와중에 치프라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가 약속한 긴축정책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유럽을 충격에 빠뜨렸다. 총선을 통해 과도한 긴축을 전제로 한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민심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는 자칫 구제금융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 치프라스 성향 주목..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작아




올해 37세의 치프라스는 전 세계는 물론 유럽인들에게도 생소한 인물이다. 원래 토목건축 기술자였던 그는 2006년 아테네 시장 선거에서 3위를 하며 그리스 정계에 등장했다. 정계 입문 후 불과 6년 만에 제2당 당수가 된 치프라스는 이제 그리스 정국의 뇌관으로 불린다. 그리스는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없인 당장 국가부도를 맞을 처지여서 치프라스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치프라스는 구제금융에 대해 확고한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 트로이카와 현 정권이 합의한 구제금융 전제조건들이 잔혹할 정도로 엄격해 그리스 중산층과 서민층을 죽이고 있다는 것. 만약 치프라스의 주장대로 구제금융이 물거품으로 변하면 자립할 여력이 안 되는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치프라스는 유로존 탈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 밑바탕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다른 회원국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그는 지난해 9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그리스는 유로존 회원국이며 그에 따른 이익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구제금융을 실제로 포기하기보다는 압박카드로 사용, 트로이카의 지원 조건 완화를 꾀할 공산이 커 보인다.

치프라스는 또 당시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공동채권인 유로본드 발행을 통한 자금 자력 조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터라 그리스는 물론 유럽 내에서도 이에 대한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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