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교 총기난사범 '외로운 늑대'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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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48회 작성일 15-07-27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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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 주 시크교 사원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40)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혼자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형 경로를 밟은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FBI 밀워키(위스콘신 주) 지부는 이번 사건이 용의자 페이지의 단독범행인지 백인우월주의 그룹이 자신들의 신념을 과시하기 위해 저지른 소행인지를 밝히기 위해 방대한 조사를 펼쳤지만 페이지 이외에 책임을 물을 만한 인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백인우월주의 록밴드 그룹의 기타리스트였던 페이지는 사건 당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위스콘신 주 밀워키 인근 오크크리크의 시크교 사원을 찾아가 혼자 예배당 안으로 걸어 들어간 뒤 '스프링필드 아모리 XDM' 권총으로 6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FBI 요원 테레사 칼슨과 스티븐 콘리는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 마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하필 왜 그 건물이고 시크교 사원이며 그 시간이었는지에 대한 해답은 페이지와 함께 영원히 땅에 묻혔는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 증오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한 논의와 신(新)나치주의 음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수한 선례를 토대로 "페이지의 1인 테러행각은 전형적인 '외로운 늑대'형 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신 나치주의 그룹들은 시크교 사원 총격사건을 비난하며 용의자 페이지가 외려 자신들의 운동을 불명예스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극우주의자들이 백인 혈통과 문화를 지키겠다는 미명 아래 단독으로 살인 행각을 벌이는 것은 최근 유행하는 사조다.
칼스테이트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의 브라이언 레빈은 "백인우월주의 운동가들은 신 나치운동을 영예롭게 하면서도 동기를 드러내지 않는 방법으로 적들에게 잔학한 행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런 면에서 용의자 페이지가 의문에 쌓인 흔적을 남기고 자살한 것은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FBI는 이번 사건 발생 전까지 페이지는 적극적인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빈은 "숨진 용의자 페이지는 백인우월주의 총기난사범의 전형적 특성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개인적·사회적 고립, 떠돌이 생활, 직장생활 부적응, 불안정한 이성관계, 약물 혹은 알코올 사용 등을 거쳐 결국 총기류에 매료되는 과정이다.
최근 수 년간 미국의 증오단체 수는 늘고 있다. 하지만 인종혐오 범죄는 연간 10건 이하로 지난 14년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극단적 인종주의 조직의 총 회원 수도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종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인터넷에 모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또 젊은 세대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좀 더 관용적이 됐고 따라서 이 같은 그룹에 가담하는 이들은 사회적으로 훨씬 더 고립적인 상태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국제안보 싱크탱크 '스트라스포'의 스캇 스튜어트는 "감시와 정보 네트워크의 발전 덕분에 '외로운 늑대'들의 잠재적 범행은 시도 이전 대부분 적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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