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노숙 아동 1만9000명 대공황 이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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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72회 작성일 15-07-2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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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8% 늘어 … 시 월세보조금 지급 중단에 급증
미국 뉴욕시에서 집 없이 노숙인 보호시설에서 잠자리를 해결해야 하는 아동의 숫자가 급증하면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시에서 집 없이 노숙인 보호시설에서 잠자리를 해결해야 하는 아동의 숫자가 급증하면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 노숙인보호국은 지난 6일 뉴욕시의 노숙인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는 노숙인 수가 모두 4만5174명으로, 이 가운데 아동은 1만9077명이며 성인 노숙인은 2만6097명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는 또 지난 1년간 시내 노숙인 보호시설의 노숙 아동은 1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성인은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에 이처럼 노숙인 숫자가 급증한 이유는 최근 뉴욕시가 직업이 있는 무주택자에게 최장 2년까지 지급해오던 월세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월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저소득층 가구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주정부의 재정악화로 더 이상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인 뉴욕 노숙인연대의 선임 정책연구관 패트릭 마키는 "대공황 시대 이후 뉴욕에서 2만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집이 없는 고통을 겪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노숙인의 급증에 따라 뉴욕시는 지난해 6월 211곳이던 노숙인 보호시설을 올해 228곳으로 늘렸다. 그러나 보호시설에서 아동들이 겪는 고통은 성인보다 훨씬 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최근 집을 잃고 맨해튼 업타운에 있는 노숙인 보호시설에 들어온 휘트니 레인과 그의 9살난 딸 은디아의 사연을 전했다. 신문은 "은디아가 브루클린에 있는 학교에 제시간에 가기 위해 오전 4시45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하지만 그나마 지각을 자주하면서 정학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소개했다. 은디아는 "학교에 가지 못해 뒤처지는 게 너무 속상하다"면서 "학교를 빠지게 되면 뒤처지기 때문에 그 다음날 학교에 가도 뭘 해야 할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아동·빈곤·노숙인연구소의 랠프 다 코스타 누네즈 대표는 "지난 5월 이후에만 노숙인 보호시설의 아동 숫자는 2000여명 증가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크리스마스를 보호시설에서 맞아야 하는 어린이가 2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체에서 집이 아닌 노숙인 보호시설, 자동차, 장기 임대 호텔 등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의 숫자는 1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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