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 피살 계기로 오바마 중동정책 변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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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198회 작성일 15-07-2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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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피살 사건을 계기로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 중동정책에 변화가 생길 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중동 분쟁에 가능하면 직접 개입하지 않는 자세를 취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해 무아마르 카다피 축출 과정에서 전면 군사 개입을 자제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등 보수파로부터 중동정책에 대한 맹렬한 책임 추궁을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롬니 후보는 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발생한 미 대사관 공격 사건과 관련 "오바마 정부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기보다는 공격을 감행한 이들에게 동조하는 듯 한 성명을 내놓았다"며 비난했다. 미 국무부가 "다른 종교를 폄하하려는 고의적인 시도에 대해서도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건의 발단이 된 영화를 비난하는 듯한 성명을 발표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경선 기간 내내 "오바마 행정부가 중동에서 나약한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해온 롬니로서는 미국인들의 안보 심리를 자극해 대선 이슈로 끌어올릴 구실을 찾은 셈이다. CNN 방송은 "지금까지 대선의 핵심 이슈는 경제 등 국내 문제였으나 중동에서 발생한 피습 사건을 계기로 외교ㆍ안보 문제가 중요 의제로 떠오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결국 보수층의 비판에 대응하고 '강한 미국'을 원하는 표심에 부응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적인 중동정책을 펼칠 개연성이 커진 셈이다.
이번 사건은 이란 핵문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군사대응에 반대해 대화와 제재를 고수했지만 중동정책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진다면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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