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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도 감정 전염된다" 페북, 69만명 '은밀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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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062회 작성일 15-07-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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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의 감정상태 파악 '실험'


"사람들을 실험실 쥐로 사용" 논란




페북 "서비스 약관서 동의" 불구

미연방법의 '고지 의한 동의' 생략

영국의회선 "심리조작 조사" 요구

페이스북이 무려 68만9000명의 사용자들을 '실험실 쥐' 신세로 전락시켰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데이터 사이언스 팀과 코넬대·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2012년 1월 일주일 동안 사용자들의 뉴스피드에 뜨는 긍정적·부정적 포스트의 빈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즉,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이나 사진, 비디오 등 내용물들을 일부 걸러내는 조처를 취한 것이다.


실험 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감정 전염' 현상이 확인됐다. 긍정적 포스트를 더 많이 접하는 사람들은 곧이어 긍정적 포스트를 더 많이 생산했고, 부정적 포스트를 더 많이 본 사람들은 부정적 내용의 포스트를 더 많이 생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친구들이 표현한 감정은 우리 자신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규모 감정 전염이 이뤄진다는 첫번째 실험적 증거"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연구 결과에 관계없이 이런 연구 방식에 대한 사용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감정을 조작하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블로그인 애니멀뉴욕닷컴은 "우리가 두려워했던 게 이미 현실이 됐다. 페이스북은 우리를 실험실 쥐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의회에선 사회관계망서비스 업체들이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를 편집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감정적·심리적 반응을 조작하고 있는지를 의회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업체들이 광고 등 상업적 목적뿐만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이를 이용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온라인 선거캠페인을 관리했던 회사인 블루 스테이트 디지털의 창업자인 클레이 존슨은 트위터에서 "중앙정보국(CIA)이 수단에서 불만이 증폭되도록 페이스북에 압박을 가함으로써 혁명을 촉발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 직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내용물을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페이스북 쪽은 계정 개설 때 동의 절차인 '서비스 약관'을 통해 사용자들로부터 이런 조사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람들의 긍정적 포스트가 이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부정적으로 느끼게 한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메릴랜드대 제임스 그림멀맨 교수(법학)는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법이 규정하는 '고지에 의한 동의'를 얻지 않았다"며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경우 조사 목적과 기간, 예상되는 위험 등을 고지하는 절차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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