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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은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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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066회 작성일 15-07-27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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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
4년 전 미국의 미래를 위한 담대한 희망과 꿈을 역설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호소하기 위해 희망의 부피와 꿈의 무게를 덜어내야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타임워너케이블아레나. 대회장을 가득 메운 2만3000명의 대의원 앞에서 오바마는 자신의 재선 당위성을 설명하는 대선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했다. 그의 연설은 여전히 호소력이 짙고 매끄러웠지만 첫 대선 도전 때와 달리 지난 4년간의 평가를 짊어진 탓에 미국경제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그 일을 공화당과 미트 롬니 후보에게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오바마는 "이번 선거는 한 세대의 가장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4년 전 유권자들이 나를 선택한 것은 내가 듣기 좋은 말을 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말했기 때문"이라며 "그 진실은 미국이 직면한 도전들을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제시하는 길이 빠르거나 쉽다고 얘기하지는 않겠다"면서 "사실 그런 길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앞으로 4년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며 이를 위해 재선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이날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2016년까지 제조업 신규 일자리를 100만개 창출하고 2014년까지 수출을 배로 늘리는 등의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천연가스 생산 증가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원유 수입을 절반으로 줄이고 에너지 분야에서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부문에서 수학·과학 교사 10만명을 신규 고용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전쟁 비용 지출을 중단하고 그 예산을 경제 분야에 투자해 앞으로 10년간 재정 적자를 4조달러 이상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들이 기대하는 중산층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세금을 감면하고 중소 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또 임기 동안 미국 경기침체가 공식적으로 종료됐고 공화당과 롬니가 반대한 구제금융을 통해 자동차 산업 등을 살아나게 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또 450만개의 민간 부문 고용이 늘어나는 등 29개월 연속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공화당에 정권을 맡기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롬니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고 '나의 상대'라고 표현하는 등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 오바마의 연설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CNN의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는 "분명 4년 전의 폭발적인 연설은 아니었다"고 평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전국 무대에서 치러진 연설 가운데 가장 공허하고 내용이 없는 연설"이라는 보수 언론인 찰스 크라우트해머의 혹평을 인용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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