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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미국 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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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23회 작성일 15-07-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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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구통계국이 13일 발표한 미국의 지난해 빈곤율은 15.1%로, 전년(14.3%)보다 0.8%포인트 상승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빈곤율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소득을 벌어들인 가구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 세전 현금소득이 4인 가구 기준 2만2314달러(2464만원)였다. 미국의 빈곤층은 모두 4620만명으로 전년(4360만명)보다 260만명 늘어났다. 미국의 빈곤율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59년 22.4%에서 출발해 계속 하락해 지난 2000년에는 11.3%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10년간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산층 가구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소득 중간계층 가구의 소득도 4만9445달러(5480만원)로, 전년의 4만9777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소득 중간계층 가구의 소득은 1999년 5만3252달러를 정점으로, 이후 10년간 계속 하락하고 있다.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 교수(경제학)는 이를 '잃어버린 10년'이라며 "중산층 가구의 소득이 10년 이상 하락한 것은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미 중산층 가구는 실업, 집값 하락, 주가 하락 등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휘청이고 있다. 이번 조사와 별도로 연방준비제도(연준) 통계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미국 가정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 순자산가치(주택가격에서 담보대출을 뺀 것)는 6조1000억달러로 지난 2006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중산층 가정의 순자산도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연간 2.4%씩 상승하다 이후 2년간 26.2%나 곤두박질했다.
인종별로는 흑인의 빈곤율이 27%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의 빈곤율은 25%, 아시안은 12.1%, 백인은 9.4%로 인종별 차이도 컸다. 특히 실업난에 시달리는 25~34살의 청년층 중에서는 거의 절반이 빈곤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티모시 스미딩 위스콘신 주립대 빈곤 연구소장은 < 뉴욕타임스 > 를 통해 "새로운 하류계층이 나타나고 있다"며 "젊고, 교육을 덜 받은, 남성들이 실업으로 인해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자신들의 아이들도 부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금같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10년 안에 1000만명의 빈곤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선 의료보험이 없는 국민도 90만명이 더 늘어나 499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 는 미국 보험조사위원회 자료를 통해 미국 내 자동차 7대 중 1대꼴로 무보험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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