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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美 취업문..보수 없는 인턴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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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17회 작성일 15-07-2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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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정식 일자리를 얻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이 고육지책으로 무보수 인턴에 지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는 과거 영화사나 비영리기구 등에 국한됐던 무보수 인턴직이 최근에는 패션업체, 출판사, 홍보ㆍ마케팅 회사, 미술품 갤러리, 연예 기획사, 로펌 등으로 널리 확산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인턴십을 통해 직무 수행 능력을 키우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배우는 것은 거의 없이 하찮은 일에만 내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인턴들은 대안이 없다고 말한다. 지난 4일 발표된 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4세 미국 젊은이들의 실업률은 13.2%에 달한다.

다수의 인턴십 프로그램이 연방정부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부에 따르면 무보수 인턴십은 사실상의 직업교육이어야 한다. 인턴의 노동은 엄격한 감독 하에서 이뤄져야 하고 고용주는 인턴의 근로를 통해 직접적인 이득을 보면 안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노동부의 단속의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속 인력이 부족한데다 무엇보다 인턴들이 향후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불만 제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타임스는 24세 이하 대졸자의 실업률이 9.4%로 1985년 이래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무보수 인턴에 나선 대졸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갈수록 숫자가 늘어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조사업체인 인턴 브릿지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인턴을 하는 대학생이 100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 절반 정도는 무보수로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턴 문제 전문가인 미 경제정책연구소(EPI)의 로스 아이센브레이 부소장은 "몇년 전만 해도 대졸자가 무보수 인턴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아이비리그 졸업생도 무보수 인턴에 나선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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