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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과 대풍작에도 수확 인력 없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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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10회 작성일 15-07-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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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력난으로 25% 정도는 수확 포기할 판"
 
미국 워싱턴주의 사과 재배 농가는 올해 사상 두번째의 대풍작을 거뒀다.
하지만 농민들은 사과를 딸 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4분의 1 정도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주 와파토에 있는 3천 에이커 규모의 과수원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스티브 넌리는 "일손이 40% 정도 부족하다"며 "대략 400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200명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1천파운드의 사과를 따는데 지급하는 인건비를 작년의 18달러에서 올해 24달러로 올렸지만 몇 톤 정도는 수확하지 못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워싱턴주에서는 1억900만 박스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작황이 좋았다.
가뭄과 기상 이변으로 미시간주이나 뉴욕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다른 사과 주산지의 수확량이 대폭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그럼에도 농민들은 마냥 좋아할 수가 없는데 이는 노동시장의 환경이 예년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불법 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절대적인 인력이 부족해진데다 경기가 미약하게나마 호전되면서 잠재적 일꾼들마저 공사장이나 조경, 식당 등 보수가 좋은 쪽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민들은 인건비를 더 올려주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인데 비해 노동자들은 지금의 인건비로는 일 할 수가 없다며 버티고 있다.
다른 과수원의 매니저인 제프 리폰은 "150명의 풀타임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60명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최소 25%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같은 인력난이 이 지역의 과일과 야채 농가에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지만 사과는 워싱턴주가 자랑하는 최고의 특산품이라는 점에서 특히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의 사과 매출은 연간 70억달러에 달하며 재배와 가공 단계에서 총 6만명을 고용한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사과 재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지난해에 1억1천만 박스를 땄는데 수확에 필요한 인력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추세다.
워싱턴주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사태에 직면했으며 당시 주 정부는 죄수들을 사과 따는 인력으로 활용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통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준 바 있다.
저널은 미국의 다른 지역들도 이 같은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전체적인 수확량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얼마 만큼의 인력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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