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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로(Negro)', 110년만에 공식 인구조사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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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14회 작성일 15-07-2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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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을 낮춰 부르는 말로 받아들여지는 '니그로'(Negro)가 110년 만에 인구조사 설문지에서 사라진다.
미 인구조사국은 전국 350만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내년도 연례 미국 커뮤니티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설문지에서 '니그로'라는 표현을 빼기로 했으며, 대신 '블랙(Black)'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African-American)'만 쓰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니그로'는 '검은색'을 뜻하는 스페인·포르투갈어에서 유래한 단어다. 아프리카 흑인이 노예로 팔려오던 과거 식민지 개척시대의 시대상이 담겨 있어 1960년대 인권운동과 더불어 사장(死藏)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인구조사국은 1900년 센서스(Census·인구 조사)에서 이 단어를 처음 쓰기 시작한 이래 2010년까지도 피설문자의 인종에 대한 질문의 선택지에 이 단어를 포함해 논란을 빚었었다.

인구조사국 관계자는 "수개월에 걸쳐 여론을 분석한 결과, 일부 흑인이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을 '니그로'로 생각하고 있지만, 다수는 이 단어를 '모욕적이고 낡은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센서스에서 '니그로'라는 표현을 선호하는 흑인 수는 2000년 조사에서 5만명이던 것이 2010년 조사에서는 3만6000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니그로'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표현으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1963년 연설에서도 비하적 의미 없이 사용된 데다, '연합흑인대학기금' 등 1960년대 이전에 만들어진 흑인운동 단체명(名)에 여전히 남아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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