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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 필리버스터', 텍사스 주지사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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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09회 작성일 15-07-2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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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힐러리' 민주당 데이비스 출마 유력…중앙 정치권도 관심

미국 텍사스주가 내년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즈 필리버스터'로 불리는 민주당의 웬디 데이비스(50) 주 상원의원이 장고 끝에 주지사에 도전장을 던지기로 결심하면서다.

AP 통신은 2일(현지시간) 데이비스가 3일 당내 주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6월 의회에서 12시간이 넘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연설로 공화당의 낙태제한법 처리를 저지하면서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다.

불우한 집안 환경에 굴하지 않고 지역 전문대를 거쳐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입지전적인 경력과 함께 이혼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 역시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싱글맘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데이비스의 출마가 중앙 정치권의 이목을 끄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텍사스가 미국 남부 정치권을 장악하는 공화당의 아성이기 때문.

텍사스는 1994년 주지사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공화당의 득세가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는 원래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이었다. 현직인 공화당 소속의 릭 페리를 포함한 역대 주지사 46명 가운데 민주당 출신이 39명이다.

만약 데이비스가 내년 승리한다면 20년 만에 공화당의 권력 독점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텍사스 행정부 권력이 '제2의 힐러리 클린턴'을 앞세운 민주당의 손에 다시 넘어가는 것은 대권 탈환을 노리는 공화당에 생각만 해도 끔찍한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다.

텍사스에 배정된 대통령 선거인 수는 32명으로 민주당의 아성인 캘리포니아(54명)와 뉴욕(33명) 다음으로 가장 많다.

주요 언론이 데이비스의 정치적 진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텍사스가 대선에서 발휘하는 이 같은 파괴력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그레그 애보트 주 법무장관과 호각세를 이루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일 공개된 초당적 공공정책기관인 '텍사스 라이시엄'의 차기 주지사 후보 여론조사에서 데이비스는 21%의 지지율로 29%를 얻은 애보트와 한자릿수 격차를 보였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부동층은 50%였다.

텍사스가 미국에서 가장 보수성향이 강하고 열성 공화당 지지자 수도 많다는 점에서 이 정도 여론조사 결과라면 해볼 만하다는 목소리가 데이비스 진영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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