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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천년세대' 정치세력 핵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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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12회 작성일 15-07-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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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82∼2002년 태어난 '새천년세대'가 핵심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진보적이고 자유방임주의적 성향의 새천년세대가 미국 선거전에서 최대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미 정당과 의회가 이들 입맛에 맞는 정치노선을 앞다퉈 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9000만명가량인 새천년세대는 2008년과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최근 허핑턴포스트 분석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차지한 데는 그를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고 평가한 새천년세대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공화당에선 자유방임주의 노선을 표방한 론 폴 전 하원의원이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의 아들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이 공화당 차기 유력후보 중 하나로 자리를 굳힌 것도 그의 자유방임주의 노선를 지지하는 새천년세대 덕이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율 급락으로 고전하는 것 또한 새천년세대가 그의 미지근한 진보노선에 반발해 등을 돌린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말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새천년세대 3분의 2 이상이 대마초 사용 및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천년세대는 대체로 마약과의 전쟁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고, 정부의 대마초 규제에 반대한다. 최근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가 오락용 대마초 판매·사용을 허용했고, 뉴욕주 등 21개 주는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마약사범 형량 감소 필요성을 제기했다.

2012년 메인·메릴랜드·워싱턴주가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했고, 이후 캘리포니아·일리노이·뉴저지주를 비롯한 8개 주도 동성결혼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시사주간지 내셔널저널은 주정부 차원의 동성결혼 인정 조치에 새천년세대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올해부터 실시하면서 부모의 건강보험을 이용할 수 있는 연령 상한선을 기존 19세에서 26세로 올렸다. 새천년세대 유권자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정치인들도 이들의 정치·투표 성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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