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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부블로거, 버드와이저·밀러 성분공개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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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87회 작성일 15-07-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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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서명운동 하루 만에 거대 맥주업체들 '자진신고'

식품안전 운동을 벌이는 한 미국 여성 블로거의 호소가 거대 다국적 맥주회사들의 맥주 성분 공개를 이끌어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자회사 안호이저-부시는 12일 공식 웹사이트에 대표 제품인 버드와이저와 버드라이트가 맥아와 물, 쌀, 이스트, 홉 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안호이저-부시가 맥주 성분을 상세하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이 회사는 벡스와 부시, 미켈롭 등 다른 제품의 성분도 조만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몰슨쿠어스와 영국 SAB밀러의 합작사인 밀러쿠어스도 페이스북 페이지에 밀러라이트와 쿠어스라이트 등 6개 제품의 성분이 맥아와 물, 옥수수, 이스트, 홉이라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아니라 재무부의 감독을 받기 때문에 성분공개 의무가 없는 맥주회사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식품안전운동 블로그를 운영하는 미국 여성 블로거 바니 하리(34)의 힘이 작용했다.

하리는 "남편이 즐겨 마시는 맥주에는 합성감미료나 안정제 등 여러 성분이 허용되는데 제품 뒷면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다"며 11일 자신의 블로그 '푸드베이브'(Food Babe)에서 두 맥주회사의 성분공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정확히 무엇을 마시고 있는지 알고 싶다는 그의 호소에 순식간에 네티즌 4만4천여명의 서명이 모였고, 두 회사는 곧바로 '자진신고'에 나섰다.

안호이저-부시는 하리와 그의 가족을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공장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하리는 블로그에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우리의 목소리가 거대 기업의 정책을 하루 만에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적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주부인 하리는 수년 전까지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사탕 등을 즐기다 건강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진 것을 계기로 식품안전운동 블로거로 변신했다.

식습관 개선을 위해 식품 성분을 자세히 살피게 된 그는 복잡한 성분표를 해독하며 알게 된 내용을 공유하려고 2011년 이 블로그를 시작, 크래프트와 칩포틀 등 여러 식품·외식 대기업들을 상대로 화학 첨가물과 유전자조작(GMO) 식품 사용 중단 결정을 이끌어냈다.

올해 초에는 요가 매트, 신발 밑창 등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아조디카본아미드가 미국 최대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의 빵 반죽에 들어간다며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서브웨이는 결국 이 물질을 쓰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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