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기금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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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46회 작성일 15-07-2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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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립대는 기금을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전체 수입 중 등록금 비중을 줄이고, 기금 수익을 장학금 등 학생 복지에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등록금 액수로는 세계 1위로 가장 높은 미국이지만 전체 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로 국내 대학의 절반 수준이다. 등록금 외의 재정이 탄탄해 학비를 낼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에게 완충 작용을 하고 있다.
◇美대학 안정적 기금운용…수익으로 학생 지원
미국 사립대 중 최대 규모의 기금을 자랑하는 하버드대는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연간 기금 운용 수익률이 11%를 기록했다. 기금 규모는 260억 달러에 달했다.
기금 규모가 막대한 만큼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MC)라는 별도의 운용회사를 두고 수백 명의 전문인력들이 직접 기금을 굴리고 있다.
투자 대상은 주식부터 채권, 헤지펀드, 사모펀드,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나에 편중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일대도 마찬가지다. 금융전문가를 최고투자책임자로 영입해 적극적으로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8.9%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해 동안 14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물론 기금 운용에는 위험이 따른다.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면 금융자산 가격이 급락해 손실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균 수익률은 예금 금리 이상으로 보장된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기금 수익률을 보면 하버드대는 7%, 예일대는 8.9%에 달한다. 예일대의 기금은 10년 새 101억 달러에서 167억 달러로 불어났다. 기금을 예금같은 소극적 금융상품에 묵혔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렇게 불어난 기금 수익은 학술 프로그램과 의ㆍ과학 분야 연구비, 특히 학비를 낼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재정보조 프로그램에 쓰인다.
하버드대는 기금 수익이 늘어나면서 대학 기금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한 장학금이 지난 10년간 3배로 불어나 지난해 6월 말 현재 3억4천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대학의 등록금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한국에 비해 큰 불만이 제기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선순환 구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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