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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마피아' 시카고학파, 신자유주의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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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63회 작성일 15-07-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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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74명 중 12명이 시카고학파

과거 '신자유주의' 대변…"오늘날은 광범위한 스펙트럼"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 세 명 가운데 두 명도 미국 시카고대 교수진이 차지함으로써 '시카고학파'의 저력을 과시했다.

주인공은 유진 파마(Eugene F. Fama·74)·라스 피터 핸슨(Lars Peter Hansen·61) 교수로,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 예측에 관한 가설과 통계적 분석 틀을 각각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예를 안았다.


시카고대를 중심으로 발전한 경제학 그룹인 시카고학파는 이름 자체가 신자유주의학파의 동의어로 이해될 만큼 이 경제이념의 전도사 역할로 유명하다. 그 점에서 본다면 이번 수상자들의 연구 분야는 색다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시카고학파가 신자유주의의 산실로 주목받는 학파이기는 하지만 이 학파에 속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 성과는 신자유주의 학설과 관계없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자유주의는 시카고학파의 주류 형성을 이끈 밀턴 프리드먼의 학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역시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거머쥔 인물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97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와 함께 신자유주의의 '듀오' 격으로 인식된다.

신자유주의는 시장 실패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중요하게 보는 케인즈 경제이념과 반대로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고 시장의 자유를 강조한다. 이 이념은 1970-80년대 미국의 레이건과 영국의 대처 행정부가 정권 운용의 철학적 토대로 삼으면서 한 시대를 지배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 뿌리깊은 명암을 드리우고 있다.

그러나 프린스턴대 교수 출신의 피터 크루설 노벨경제학위원장은 15일 시카고학파의 잦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수상자들은 저마다 독창적인 연구 영역에서 끈질기게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추구한 다른 리그의 인물들이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신자유주의라는 경제사상적 학맥으로 이들을 얽어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나아가 퍼 스트롬버그 스톡홀름경제대 교수도 "시카고대가 정치적으로 시장의 자유와 같은 것으로 더러 평판을 얻고 있으나 그것은 1960년대와 1970년에나 들어맞을 법한 얘기이지, 오늘날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촌평했다.

그는 또 "시카고대의 열성적인 연구자들을 보면 매우 폭넓은 관점을 가진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경제학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969년 시상이 시작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74명 가운데 12명이 시카고학파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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