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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뇨 한번에 식수 2억4천만ℓ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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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74회 작성일 15-07-2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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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새벽 1시30분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마운트테이버 공원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놀던 조시 시터(21)는 방광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시터는 주저없이 바지를 내리고 바로 옆 저수지의 고요한 수면 위로 소변을 뿜었다. 수상 방뇨가 훨씬 큰 파문으로 이어질 것임을 시터로서는 당시에 알 길이 없었다.


시터가 소변을 흘려보낸 곳은 다름 아니라 포틀랜드의 5개 옥외 식수원 중 하나였다. 방뇨 행위는 감시카메라에 그대로 잡혔고, 이를 본 포틀랜드시 수자원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근처 빙하에서 흘러온 깨끗한 물을 정수해 시민들에게 공급해온 시 당국은 고민 끝에 저수지를 모두 비우기로 결정한다. 식수 2억4000만ℓ가 하수구로 방류됐고, 정수 비용 3만6000달러(약 3900만원)도 함께 떠내려갔다.

그러나 < 에이피 > (AP) 통신은 20일 이 조처가 시민 건강보다는 정서적 반감을 지나치게 신경 쓴 과민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저수지 전체의 물에 희석된 소변은 무시해도 될 양일 뿐더러, 건강한 사람의 소변에는 균이 없다는 주장이다. 문제의 저수지는 평소 오리 등이 서식하며 배설물을 쏟아내고 동물 주검도 떠있는 곳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시민은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이 안전한 식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데, 우리는 수돗물이 누렇게 변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무지한 주민들을 달래려고 엄청난 물을 버렸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하지만 시 수자원국장 데이비드 셰프는 "소변을 마시고 싶은 사람은 없다"며 방류 결정을 정당화했다.

포틀랜드 시민들의 공적이 된 시터는 방송 인터뷰에서 "당시 술에 취해 상수원이 아니라 하수도 시설인 줄 알았다"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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