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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생 '창업 자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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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88회 작성일 15-07-2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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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학을 자퇴하고 창업에 뛰어드는 미국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자퇴생들은 일찌감치 대학 교육을 접고 어린 나이에 회사를 세운 빌 게이츠 나 스티브 잡스 , 또는 마크 저커버그의 뒤를 잇고 싶어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미국 대학 등록금은 치솟는 반면 창업은 더 쉬워지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자신의 회사를 차리는 움직임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 "창업이 가장 쉬웠어요"

2010년 미 교육부 연구 결과 4년제 대학생의 약 24%가 자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텍사스대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 대학 신입생의 56%만이 학사 학위 취득에 성공했다. FT가 MIT와 스탠퍼드, UC 버클리 등 3개 학교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교 측은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자퇴율이 점점 높아져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는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때보다도 요즘 창업이 더 쉬워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시만 해도 창업을 하려면 사무실을 차리고 컴퓨터를 연결하는 등 초기 비용이 꽤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저렴한 노트북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이 가능하다. 부양할 가족이나 학자금 부담이 없는 젊은이들은 방값이 싼 아파트에 살면서 라면만 먹으면서 일해도 되니 창업 이후에도 추가비용은 많이 들지 않는다. 학생들은 하버드 기숙사의 작은 방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며 27세에 130억달러(14조원) 자산가가 된 페이스북 창업주 저커버그를 롤모델로 꼽았다.

◆ 투자자들이 자퇴 유도하기도

UC 버클리 기업연구소의 안드레 마퀴스 소장은 FT에 "학생들이 처한 환경이 결국 학업을 중단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우선 세계에서 제일 높은 미국 대학의 등록금이 큰 요인이다. 미 경제지 피스컬타임스에 따르면, 2010년 미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학자금 대출 빚은 2만4000달러(약 2600만원)다.

이런 상황에서 거물 투자자들이 제2의 게이츠나 저커버그가 될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FT는 투자자들이 학생들의 자퇴를 은근히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초창기 저커버그에게 투자했던 실리콘밸리의 유력 투자자 피터 티엘은 "20만달러씩 드는 대학 교육이 거품이란 것을 증명하겠다"고 공언했다. 티엘은 좋은 창업 아이템을 갖고 오는 20세 이하 젊은이들에게, 대학을 가지 않고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10만달러씩 투자하고 있다.

MIT의 조엘 신덜 교수는 자퇴생들이 회사를 경영하며 "투자 유치, 자금 운용, 인사 등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부분까지 배우고 더욱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요즘 미국에서 대학을 오래 다니는 학생일수록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주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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