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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화려한 소비에 분노하는 빈곤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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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37회 작성일 15-07-2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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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일자리·연금·건강보험을 동시에 잃고 빈곤층으로 떨어진 미국인들은 극소수 엘리트의 화려한 소비에 분개한다. 이들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에 불만을 품고 있고 극단적인 반사회 세력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래의 미국 경제(The Next American Economy)' 저자인 윌리엄 홀스테인(Holstein) WJH 컨설팅 대표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의 빈곤층은 지금까지 사회를 버티게 한 정치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기관 직원들이 두툼한 보너스를 받은 반면 중산층엔 일자리조차 돌아오지 않는다.

"금융위기 이후 산업구조가 바뀌어 대형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그나마 생명공학 같은 새로운 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대부분 전문 지식을 요구해 일반인의 진입이 쉽지 않다."

―미국 내 청년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보다 훨씬 높은데.

"급속한 세계화는 젊은이들에게 경력의 밑천이 될 쉽고 단순한 직종들을 다른 나라로 넘겨줬다. 은행 금전출납계원이나 데이터 입력원처럼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들이 맡을 수 있는 직업이 거의 사라졌다."

―미국 정부가 경제 회복과 양극화 완화를 위해 해야 할 대책은?

"미국은 현재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하고 수입 에너지에 의존해온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산업계와 손잡고 새 일자리 창출을 궁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미국 정계는 정치·이데올로기 싸움을 하느라 경제문제를 뒷전에 두고 있다. 경제적 잠재력을 방기하고 있다."

―뭐가 빈곤층을 가장 좌절하게 하나?

"지난 수십년 간 미국에선 고학력자가 아니라도 쉽게 일자리를 얻었다. 고졸자도 GM 같은 회사에서 30년 일한 뒤 넉넉한 연금·건강보험 혜택을 누렸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이들 중산층은 금융위기로 예기치 않은 좌절을 연쇄적으로 겪었다. 집을 압류당한 후 일자리를 잃고 건강보험 혜택이 사라지는 식이다. 이들은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당면하자 정부조차 손을 놓았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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