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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용의자는 체첸계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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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00회 작성일 15-07-2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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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전 끝에 용의자 1명은 사망, 1명은 도주 중


합법적 영주권자로 1년간 미국 체류, 군사훈련 받기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의 유력 용의자 두명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한명은 숨지고 다른 한명은 도주중이다. 이들은 체첸계 출신 형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체첸계 형제가 보스턴 테러 사건 용의자

에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청장은 19일(현지시각) 아침 보스턴 인근 워터파크에서 전날 밤부터 벌어진 총격전의 범인들이"테러리스트라고 믿는다"면서, 이들이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의 용의자라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사람들을 죽이려고 여기에 왔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프로코피오 주경찰 대변인은 이날 총격 사건과 보스턴 마라톤 사건이 관련돼 있다는"강력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이 18일 오전 보스턴 마라톤 사건 현장에서 촬영된녹화영상에서 발견한 용의자 2명의 사진을 공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용의자들은 차르나예프라는 성을 가진 체첸계 합법적 영주권자라고 미국 텔레비전 <엔비시>(NBC)가 수사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달아난 용의자는 조하르 차르나예프(19)로 매사추세츠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 체류한지 약 1년이 됐고, 군사훈련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첸은 지난 1994년부터 20개월 동안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전쟁을 치르며, 약 10만명이 사망했다. 이슬람계인 체첸 출신의 이슬람 무장세력들은 알카에다 등 이슬람주의 국제테러조직의 주요 구성원들이다. 용의자들이 체첸 출신으로 밝혀짐에 따라,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은 이슬람주의 테러세력이 관여됐을 가능성이 있다. 9.11테러 이후 벌어진 이슬람주의 테러세력과의 전쟁 파고가 다시 휩쓸 우려가 제기된다.

 ■편의점 절도로 체포 작전 시작이날 사건은 18일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정에서 대학 경찰관이 괴한들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연방수사국(FBI)이 이날 오전 마라톤 테러 현장에서 찍힌 영상에서 용의자 두명의 모습을 발견해 공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사망한 용의자는 공개된 동영상에서 검은 야구모자를 쓴 인물이고, 달아난 용의자는 하얀 야구모자를 쓰고 후드셔츠를 입은 남자다.

 이날 밤 10시30분께 마라톤 테러 발생지점인 보스턴의 코플리광장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둔 매사추세츠공과대 근처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친 범인들은 대학으로 들어갔다. 연방수사국이 이날 오전 공개한 용의자 중 한명인 '하얀 모자'는 편의점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선명한 영상을 남겼다. 교내에 수상한 이들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은 대학 경찰이 달려갔으나 32동 건물 앞에서 범인들이 쏜 여러 발의 총탄에 맞고 힘없이 쓰러졌다. 경찰관은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곧 숨졌다.

 ■경찰과 총격전 대치이어 무장한 청년들에게 검은색 메르세데스 사륜구동차가 탈취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메르세데스가 향한 방향은 보스턴 외곽 서쪽 주거지인 워터타운 쪽이었다. 용의자들은 30분간 달리다 케임브리지 주유소에 차 주인을 내려놓고 계속 질주했다. 차를 빼앗긴 이 남자는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바짝 추격하는 경찰을 향해 총질을 해대고 폭탄을 던지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교통경찰 한명이 추가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용의자들에게 다가가던 경찰차 한대는 총탄에 맞아 벌집이 돼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 두대를 들이받으며 멈췄다. 3층 창문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주민 앤드루 키첸버그(29)는 "범인 한명이 압력밥솥 같은 커다란 폭탄에 불을 붙여 던졌다"고 말했다. 코플리광장의 시시티브이에 찍힌 '검은 모자' 청년이었다. 그는 이내 경찰 쪽으로 달려갔으나 제압당했다. 그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사지를 뻗고 땅바닥에 뒹구는 장면이 지역 텔레비전에 보도됐다. 그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체포 당시 그의 가슴에는 폭탄이 묶여져 있었다.

 그 와중에 다른 한명은 다시 메르세데스를 잡아타고 경찰들을 향해 돌진했다. 경찰들을 이리저리 헤치며 서쪽으로 질주하다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차가 멈춰선 자리에 그가 남긴 배낭에는 원격조종 폭탄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현지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워터타운 시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리고 인근 가옥을 모두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한 용의자는 여전히 총기와 폭탄으로 무장하고 있다. 주정부는 보스턴 서쪽의 워터타운 등 인근 도시들의 대중교통을 폐쇄하고 가게들도 문을 닫도록 해 사실상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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