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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선후배 혹은 형·동생과 같은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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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43회 작성일 15-07-2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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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LA 지역에서 조기 유학생 2명이 '형·동생' 호칭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결국 한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조기 유학에 대한 문제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조기 유학생 문제의 가장 기본적인 해법은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 그리고 다른 문화권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충분한 사전 교육 없이는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생활을 하는 조기 유학생들의 경우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한국 문화를 그대로 적용하려는 습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들이 받아들이고 싶은 문화만 골라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위에서도 언급했던 '형·동생' 또는 '선후배' 호칭 문제다. 미국의 경우 선후배 혹은 형·동생과 같은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연장자에 대한 배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처럼 나이를 따져 '네가 형이니, 내가 형이니' 하는 상하관계식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나이 어린 조기 유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든 이민 1세대들의 경우도 호칭 때문에 종종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나쁜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선후배의 끈끈한 유대관계 즉, '정(情)' 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한다.

  미국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 법규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수롭게 여기는 것들도 이곳에서는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다루는 부분이 미성년자에 대한 법 규정이다. 쉬운 예로 미국에서 소히 말하는 '땡땡이' 를 친 학생의 경우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에게까지 법 적용이 엄격하게 이루어진다. 또 이러한 행동이 상습적으로 반복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체벌이 부모에게 가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학 기간 동안에는 통행금지가 실시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연말 분위기에 휩싸이기 쉬운 계절에는 경찰들의 단속이 더욱 강화된다. 밤 10시 이후에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보호자 없이 쇼핑몰이나 길거리를 배회하다 걸리면 벌금 티켓을 받게 된다. 만약에 재범인 경우 부모 또는 보호자와 함께 법원에 출두해야 하며 수 백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일정기간 사회봉사 명령이 떨어진다.

  이젠 변해야 한다. 무조건 '미국만 가면 어떻게 되겠지?' 라는 막무가내식 사고 방식은 자녀를 위하는 길이 아니다. 만약에 조기 유학을 결정했다면 반드시 부모가 동행하는 수고가 더해져야 한다. 조기 유학의 성공에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부모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다. 재정적인 지원만 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는 자녀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부모의 준비가 부족한 조기 유학은 포기하는 게 가족 모두를 위하는 길이다.

 '아이들은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 라는 말이 있다. '5가지 사랑의 언어' 를 보면 "모든 아이들의 내면에는 사랑으로 채워지길 기다리는 '감정의 그릇' 이 있다. 아이가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그 아이는 정상적으로 발육하지만, 그 사랑의 그릇이 비었을 때 그 아이는 그릇된 행동을 행하게 된다. 수많은 아이들의 탈선은 빈 '사랑의 그릇' 이 채워지기를 갈망하는 데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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