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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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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56회 작성일 15-07-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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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져가고 있다. 기회의 땅 미국에서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꿈을 이루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거나 공부를 특별히 잘하거나 아니면 특별한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않으면 열심히 노력해도 자신이 속한 소득 계층에서 더 이상 올라가기 어려워지고 있다.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넘어가는 세대 교체 과정에서 소득 계층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미 시사 주간지 내셔널 저널 최신호가 보도했다. 특히 자녀가 성인이 돼 유지하는 소득 수준의 절반 가량은 부모에 의해 결정되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된다고 이 주간지가 전했다.
미국에서는 소득 계층을 5개로 나눌 때 전통적으로 최상위 소득 계층과 최저 소득 계층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 두 계층에서 태어난 자녀는 대체로 부모의 경제 수준을 그대로 이어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에 그 중간에 있는 3개 계층에서 일어나는 변동 폭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 (Fed·연준)의 캐서린 브래드버리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밝혔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중산층 응답자의 71%가 10년 전에 비해 앞으로 더 많은 소득으로 소득 계층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최상위와 최하위를 제외한 중간의 3개 계층에서 이동이 이뤄지려면 여전히 대학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이 주간지가 지적했다. 미국에서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의 약 절반 가량은 소득 기준으로 하위 40%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은 대졸자에 비해 부모보다 더 낮은 소득 계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2배 가량 크다고 퓨리서치센터가 밝혔다. 그렇지만 문제는 가난한 가정 출신일수록 대학 졸업장을 받기가 그만큼 어렵다는데 있다.
대학 졸업 정도의 학력이 필요하지 않는 기술직이나 행정직 일자리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그같은 일자리는 해외로 이전됐거나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해외에서 아웃소싱할 수 없는 단순 노동직과 새로운 성장 산업 분야의 고급 기술직에 집중돼 있다. 8%를 넘는 높은 실업률로 인해 실질 임금도 오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신세대는 부모 세대처럼 어떤 일이 됐든 열심히 일해서 자기 집과 자동차 등을 소유하면서 중산층 삶을 살기가 그만큼 어렵게됐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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