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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계에 돌풍을 일으킨 '미셸 리(Michelle 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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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986회 작성일 11-04-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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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미국 교육계에 돌풍을 일으킨 '미셸 리(Michelle Rhee)' 전 워싱턴DC 교육감을 모셔가기 위한 미국 내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지사 당선자가 미셸 리를 18명의 교육분야 인수팀에 합류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럼 왜(?) 이렇게 미국 교육계가 미셸 리 영입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일까? 그 해답은 교육개혁을 통한 공교육의 강화에 있다고 하겠다. 그녀는 교육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수교사 우대, 무능교사 퇴출' 이라는 강력한 정책을 실첨함으로서 교육개혁의 성공을 일궈냈다.


  과거 워싱턴 포스트(WP) 사설은 워싱턴 DC의 공립학교 학생수가 4만 4천명으로 감소한 반면 유능한 교사를 뽑고 커리큘럼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대안형 공립학교인 '차터스쿨(Charter School)' 의 학생수가 매년 증가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미셸 리의 과감하고 신속한 교육개혁이 공립학교를 존립시키게 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마마 대통령 역시 공교육 개혁을 추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인의 교육열에 대한 경의를 표했으며, 성적부진 초중고 5,000여개 학교를 폐쇄조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셸 리 전 워싱턴 DC 교육감이 오바마 행정부의 공교육 개혁의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바마 행정부의 교육개혁안을 요약해보면 미셸 리 전 교육감과 내용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첫째로 경쟁력 떨어지는 학교와 교사 및 교장을 퇴출시키고, 둘째로 퇴출된 학교를 효율적 자립형 학교인 '차터스쿨' 로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부분은 학생들의 교육열 부족과 교사들의 안이한 태도를 바로 잡는 것이었다.

  미셸 리의 공교육에 대한 문제점 해석은 남달랐다. 오늘날 공교육 문제점에 대한 책임은 학교에 있다고 강조하고, 교사와 학교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모든 문제점의 근원을 교육 일선에서부터 뿌리 뽑고자 노력했다. 비능률적인 교사를 퇴출시키고 능력있는 교사에게는 그에 맞는 보수를 해줌으로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여 나갔다. 물론 이런 그녀의 교육개혁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든 것은 교육노조다. 하지만 그녀의 교육개혁은 쉼없이 이어졌다.

  현재 그녀는 교육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녀의 교육열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스튜던츠 퍼스트(Students First)' 라는 교육운동단체를 설립하고 기금모금에 나섰다. 그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원노조 등의 단체에 대한 쓴소리와 함께 새로운 교육환경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모금된 돈으로 교육정책을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으로 사용하거나 교육개혁을 실첨하는 학교나 학군 등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자는 최근 우리나라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행한 교원평가 결과에 대한 보도를 접했다. 성적이 낮은 1천56명의 교사를 연수 처분하기로 했다는 보도다. 연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재연수를 받아야 하며, 내년 실시되는 평가에서 다시 장기 연수 대상자로 선정되면 학교수업에서 배제된 채 연수를 받아야 한다. 이번 평가가 일선 교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다. 앞으로 자기계발, 학생들의 교육 방안 등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 교사는 퇴출을 감수해야 한다.

  다행히 퇴출을 면한 교사라 할지라도 실력이 없으면 학생들로부터 외면 당할 수도 있다. 학생들은 실력있고 열성적으로 가르치는 교사를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데도 교사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교사의 책임이다. 물론 이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평가 자체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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