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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들의 감시망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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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407회 작성일 11-04-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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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외국인 어학원생이 술에 만취해 프리웨이를 건너다 교통사고로 숨지고, 20대 한인 유학생이 성폭행을 당하는 등 남가주 어학연수원이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세계 각국에서 어학연수를 위해 모여든 연수생들이 상습적으로 음주파티를 벌이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우기 교통사고를 당한 유학생은 덴마크의 10대 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에서 음주가 법적으로 가능한 나이는 21세다.

특히 이 사건의 조사과정에서 같은 어학원생들의 여름 파티에 참석했던 20대 한인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한 사실도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어학원생들이 대형 리무진 버스를 대절해 헐리웃의 클럽에서 밤새 술을 마신 뒤 되돌아오다 발생했으며, 미성년자를 포함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이뤄진 이들 학생들은 리무진 안에서도 계속 술을 마셨으며 일부 학생들은 마약인 엑스터시까지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한국에서는 영어 공부를 위한 어학연수가 필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격을 갖추진 못한 학생들까지 어학연수길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무쪼록 이번 사건이 무작정 어학연수를 감행하는 학생과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 된다는 식의 무모한 어학연수는 결국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만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2009 회계년도 비이민자 입국 통계를 보면 학생 신분(F1)의 한국 학생은 11만 3천 5백여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내 전체 유학생 대비 2위로 12.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양적 팽창과는 달리 일부 한국 유학생들의 미국내 생활은 형편없다. 영어 공부는 뒷전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한다.

  어린 학생들의 감시망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어학연수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주로 홈스테이를 하거나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빌려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기왕성하고 호기심 많은 나이에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 생활하다 보면 자제력을 잃고 사고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LA 인근에서는 한인 유학생들의 음주운전이나 마약복용 등으로 적발되고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번 어학원 같은 경우도 미성년자 학생들이 리무진을 빌려 음주를 즐기고 할리우드의 나이트클럽을 다니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학생 관리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이처럼 어학원의 학생 관리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외국에도 잘 알려진 전통있는 어학원의 실태가 이러한 상황인데 소규모의 어학원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목표 의식없이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자식의 의견은 무시한 채 무조건 외국으로 보내놓고 보는 부모들의 사고의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의지가 동반되지 않는 어학연수는 영어실력 향상 등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부정적인 결과만을 기져올 수 있다. 영어 공부는 결국 자기 하기 나름이다.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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