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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에서 볼 수 있는 3가지 유형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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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409회 작성일 11-04-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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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미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한다. 솔직히 요즘은 기회의 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경기가 어렵지만, 아무튼 정치적,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 등을 포함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땅이 넓고 전세계 민족들이 모여사는 곳이기 때문에 변화의 속도도 빠르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형태의 기회들이 많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자신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자기가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이 땅의 주인이 아니더라도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그 사람을 힘껏 밀어준다.

며칠전 한국 유학생이 자녀들을 체벌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야 그럴수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 중 하나가 체벌을 통한 아동학대다. 이처럼 미국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관습이나 차이, 가치관 등의 혼란에서 오는 문제점들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은 미국생활에 적응하는 유형별 형태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통파
  한국의 전통적인 것을 무조건 고집하고 간직하며, 미국적인 것을 무조건 배척하는 형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자기의 자부심이 강하고 한국의 전통적 유교사상이 몸 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 맹목적이고 비현실적이어서 미국사회에 진출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자기의 생활과 행동범위를 완전히 한국 교민사회에 국한시킨다. 이민생활을 하는 유형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주로 연세가 많은 이민 1세들에게서 이런 유형을 찾아볼 수 있다.

 과격파
  이것은 전통파와 정반대의 극단으로 달리는 사람들이다. 한국적인 것을 무조건 배척하고 피하며 한국 사람들도 자기 가족 외에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1.5세 2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기도 하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일명 '바나나 족' 이라고 부른다. 미국사회에 완전한 미국 사람으로 동화해 버리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자기 부모의 기대와 한국전통에 반항하면서 너무 지나치게 미국화한 나머지 결국은 강한 죄의식을 느끼게 되고, 자기 자신의 외모를 숨기거자 바꿀 수도 없어 마음의 갈등과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가끔은 한국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을 배타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을 부정한다.

  절충파
  많은 이민 가정에서 취하고 있는 유형이다. 단순히 이쪽도 저쪽도 좋다는 중간파를 뜻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기의 배경과 새로운 미국 환경을 잘 조화시켜서 새로운 개성(Identity)를 형성하려 노력한다. 이들은 한국적인 것들 중에서 훌륭하다고 생각되거나 자기의 새로운 개성을 조성하는 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존하려 노력하며, 또 미국적인 것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취사 선택한다. 한국 사람들의 인식과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한다.

  현재 LA한인회는 한인회장 선거 파행으로 둘로 쪼개진 상태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 보조되는 지원금도 배정받지 못했다. 예산난에 허덕이는 시정부 기관으로서는 한인회 분열사태는 지원금을 회피할 수 있는 좋은 구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마침내 많은 한인들이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두 한인회의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와 같은 어이없는 사태가 얼마나 반복될지 심히 걱정이다.

  한인 사회가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내야 할 판국에 이처럼 분열을 계속한다면 자기 밥그릇 챙기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 된다. 자신들의 목적만을 위해서 한인 사회가 멍들고 미주류사회의 외면을 받는 일이 계속된다면 그 책임은 두 한인회의 인사들이 져야 할 것이다. 한인 사회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야 할 기금이 확보되지 못하면 한인회 사업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악습은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 한인 사회가 화합하는 모습으로 주류사회를 향해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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