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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병-한인청년 함께 밝힌 7.27停戰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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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439회 작성일 10-07-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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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주도,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서 정전협정일 기념식



25일 오후 7시27분 워싱턴 D.C.의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 광장.

우뚝 솟은 워싱턴 모뉴먼트를 배경으로 서로 맞잡은 20대 한국인 청년들과 70-80대의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들의 손에 쥐어진 촛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졌다.

7월27일 한국전쟁 정전일을 앞두고 재미교포 청년들이 결성한 `리멤버 7.27'(대표 한나 김)주최로 열린 이 정전 기념식에서는 한국전 희생자를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 점등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행사는 한국전 발발일을 상징해 오후 6시25분에 시작해, 정전일 숫자를 나타내는 오후 7시27분에 촛불을 켜는 순서로 진행됐다.

`리멤버 7.27'은 지난해 미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캠페인과 로비 활동을 벌여 정전협정 체결일을 미국의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단체로 정전일 기념행사를 올해로 3회째 같은 장소에서 계속 열어오고 있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한국전쟁의 유산'(Legacy of the Korean War)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자원봉사 학생들이 참석한 참전용사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해 한국전 당시 증언을 사료로 남기는 작업도 병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윌리엄 맥스웨인 미 한국전 참전용사회(KWVA) 회장을 비롯, 50여명의 참전용사와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한국계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 의원, 권율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소비자행정국 부국장, `리멤버 7.27' 회원들과 자원봉사 학생 등이 참석했다. 링컨 기념관을 찾은 많은 관광객도 행사를 구경했다.

맥스웨인 회장은 "참전용사들은 처음 전쟁터로 날아갈 때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지만 6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이 이룩한 발전과 성과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자유를 위해서 싸웠던 희생과 봉사를 무한한 자부심으로 느낀다"며 "현재 한미동맹이 더 이상 강할 수 없을 정도의 최상의 상태인 점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CBS 인기 프로그램인 `서바이버' 우승자로 유명인사인 권율 부국장은 "어릴 적 부모로부터 한국전과 전쟁 이후 고난에 대해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며 "미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전쟁의 고통을 극복하고 이겨낸 부모 세대, 그리고 자유를 지켜준 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한나 김(27.여)씨는 "6.25 전쟁은 과거가 됐지만 7.27 휴전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많은 사람이 한국전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인 정전 상태라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널리 알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전파하고자 정전기념일 행사를 3년째 열게 됐다"고 말했다.

촛불 점등 행사를 진행한 데 대해 그는 "천안함 사건에서 보았듯이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여전히 한반도에는 많은 아픔이 있다"며 "젊은 세대들이 그 아픔을 함께 느끼고 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촛불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전협정 체결일의 미국 국가기념일 지정에 이어 올해 한국전쟁 60주년 상.하원 공동결의안 추진에도 역할을 하는 등 한국전의 의미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명예회원이기도 한 김씨는 앞으로 젊은 세대들과 함께 한국전 교육재단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전 참전 노병들과 두 손을 꼭 잡은 그는 "한국에서도 7월27일에 미국과 마찬가지로 정전일을 기념하는 조기가 게양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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