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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생활에서 겪는 문제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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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44회 작성일 15-07-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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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민자들이 토로하는 이민생활의 어려운 점 중에 공통된 부분이 있다면 낮선 타국에서 다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점과 의사소통의 문제점 그리고 생활이나 관습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점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이민생활을 성공으로 이끌어 가는 데 말할 수 없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건강문제다.

  이민생활의 적응도는 그 사람의 정신 건강과도 직접 관련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적응을 잘하면 정신도 건강하고, 반대로 정신이 건강하면 적응도 잘할 수 있는 상호관계가 성립된다고 하겠다.

아래 문제점들은 실제로 한인사회에서 매년 이슈화 될 만큼 빈번히 발생하거나 삶의 고통으로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알코올중독
  한국 사람들처럼 술에 너구러운 민족도 없을 것이다. 술 마시는 것을 멋으로 여기며, 많이 마시는 것을 남자다운 것으로 생각하고 자랑한다. 또 술이 시름을 달래 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 전설에 의하면 이태백은 멋지게 세상을 산 사람이다. 김삿갓 또한 그러하다. 한잔 술에 멋들어진 시조 한 수가 따랐다니 그 얼마나 멋진 이야기인가. 하지만 술이 그렇게 멋진 삶을 만들어 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오해에 세뇌되어 기분이 좋아서 한잔, 기분이 마빠서 한잔, 친구를 만나서 한잔, 반주로 한잔, 이래도 한잔, 저래도 한잔... 핑계가 없어 술 못 마시는 사람은 우리 나라엔 없을 것이다. 이민생활은 한없이 따분하고 고달프다.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이러한 시름을 달래주는 데 술만금 좋은 것도 없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술을 아무리 마셔도 시름이나 설움을 풀 수는 없고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한다.

  약물중독
  미국사회 전체가 세계에서 제일가는 약물 남용 소비 시장이다. 그 속에서 생활하는 한인들 역시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음은 뻔한 일이다. 더구나 힘든 미국생활에 너나 할 것 없이 지쳐 버리면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잠시나마 잊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 잡히게 된다. 처음에는 이번 '한 번만' 하고 시작하지만 결국은 약물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처하게 된다.

  약물중독은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심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약물남용과 중독자로 인해서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 도덕관이 파괴되고 끔찍한 사회적 문제점을 양산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도 이 약물남용자들이 점점 양성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므로 일시적인 유혹에 빠져서 자기 신체와 집안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습관적인 도박(Gambling)
  미주 한인사회에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 중의 하나가 바로 도박이다. 흔히 이 병적인 도박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돈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고 또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자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곳에 각종 도박 또한 성행하는 법이다. 미국생활에 적응하고 먹고 사느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한인사회에 도박이 문제되는 것은 뻔한 일이다.

  그동안 미주 한인사회의 언론을 통해 이런 문제점들을 크게 보도하고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이 문제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한인사회의 습관성 도박의 예를 보면 카지노에 가서 하루 저녁에 수 천에서 많게는 수 만달러까지 날리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비지니스까지 날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건전한 운동이어야 할 골프를 도박으로 만들어 가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 문제
  이 문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방대한 책을 만들어도 될 만큼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이다. 물론 자녀 문제가 이민사회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나라도 자녀 또는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심각하다. 그러나 이민이란 특수 과정 때문에 한인사회에서 볼 수 있는 자녀 문제는 그 양상이 복잡하고 원인도 다양성을 띠게 된다. 가정내에서의 문제,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문제.... 등등.

  청소년들도 인종차별, 언어장애, 문화장애, 동서양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 등을 겪고 있는데, 그 고충이 이민 초기에는 어른들보다 더 크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자기 활동 범위에 국한되지만 청소년들은 교육이라는 광범위한 측면에서 여러 사람들과 접촉해야 되고, 또 정서적으로 아직 미숙한 학생들과 섞여 있기 때문에 놀림의 대상이 되기 훨씬 쉽다. 1.5세와 2세 간의 갈등도 이런 맥락이라 하겠다.

  어떤 상황이건 자녀 문제의 주된 원인은 가정에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부부간의 불화와 부모와모 자식간의 지속적인 불화다. 부모의 따뜻한 정과 보살핌이 없고 부모와 자식간에 건전한 대화가 없는 가정이다. 그러므로 십대 자녀가 비행을 보이기 시작하면 시간을 끌지 말고 가족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사회에서 한국 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Korean-American)' 이라고 불리운다. 또한 동양 사람들은 1세이든 2세이든 관계없이 '아시아계 미국인(Asian-American)' 이라고 불려진다. 유럽에서 온 백인들도 가끔은 아일랜드계 미국인, 이태리계 미국인 등으로 자처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그렇게 부르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서 백인들이 아닌 민족에게만 특별한 호칭을 만들어 부른 다는 뜻이다.

  시대가 변해도 한국 사람들은 백인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도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한국 사람들이 훌륭한 문화적, 정치적 문화를 창조하고 미국사회를 바로잡을 수 있는 선구자가 된다면, 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호칭이 오히려 한민족의 자존심을 북돋아 주는 상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샐러드 그릇' 이라는 미국사회에서 단순히 하나의 야채로 섞여 사는 것이 아니라 샐러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드레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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